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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생선 '조기'도 자연의 약속을 지킨다.

작성자박철우|작성시간23.02.20|조회수3 목록 댓글 0

소처럼 살고 지고

淑雨 박철우

 

엄동설한 기나긴 밤을 지나

희망의 새 아침을 맞는 앞산 개울가엔

어느새 아지랑이 뭉게뭉게 피어나고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덩달아 깨어나

봄의 향연을 준비할 제

 

노고지리 지지배배 울고 날며

재 넘어 논밭 갈 궁리하라 재촉하건만,

 

사로잔 소마저 바지런한 워낭 소리 울려와도

어이타 겨우내 한 밤 중인 양

깊은 시름 잠이실꼬?

 

이른 봄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

이보소, 주인 양반님네야! 어서어서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소처럼 올 한 해도 바지런하게

살아가시소

 

* 사로잔 : '염려되는 일이 있어 마음껏 자지 못하고, 자는 둥 마는 둥 선잠을 잔 상태'를 말함.

 

- 자작시 중에서 -

 

 

 

 

<양구 한반도섬>

 

하찮은 생선 '조기'도  자연의 약속을 지킨다.

 

 

조선 후기 황도연이 쓴 의서 <병약합>편에 ''조기는 사람의

기를 돕는 생선''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살코기가 연하여 위에

유익하고 설사를 다스리며,살로 만든 죽은 어린아이와 노인들의

영양식이었습니다.조기는 산란시기를 정확히 지키기로도 유명합니다.

 

전남 법성포의 어부들은 철쭉꽃이 지거나 인근 섬의 늙은 살구나무에

꽃이 피면 조기가 알을 낳을 때라는 걸 압니다.

그래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일러 “조기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하기도 합니다.약속은 신용입니다.약속을 지킵시다.

 

이처럼 자연의 만물은 우리 인간들에게 먹을거리가 되어주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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