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에게서 겸손을 배운다.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4년마다 있는 선거에서 매번
떨어지는 후보가 있었다.
잘 생긴 얼굴에 높은 학력,
언변까지 뛰어난 그였지만,
어쩐 일인지 매번 낙선의
고배를 맛봐야 했다.
어느 날,
그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억울하다며 솔직한 말을 원했다.
그때,
한 친구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자넨 인사를 뒤로 받잖아!”
거만함이
그의 패배 원인이었던 것이다.
잘 생긴 얼굴, 높은 학력, 뛰어난 언변도
겸손만 못했다는 얘기다.
한 세상 살다보면, 하찮아 보이는 것에서도
삶의 교훈을 얻는 경우가 참 많다.
자기 것을 주면서도 몸을 숙이는 주전자와
물병은 가진 걸 다 줄 때까지 몸을 숙이고 또 숙인다.
곧 낮은 자세다.
자기 몸을 숙여야만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것.
꼿꼿한 자세로는 줄 수 없다는 것.
‘겸손’의 의미를 누구라도 알 수 있게 풀어놓았다.
가진 걸
다 줄 때까지
몸을 숙이고
또 숙인다.
주전자와 물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겠다.
저 하찮아 보이는 물건이
그 어느 교과서나 강의보다도
커다란 가르침을 주고 있지 않은가!
<좋은 글 중에서>
잔이 물을 얻으려면
주전자 보다도 더 낮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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