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추며 사는 삶
“사랑을 받게 되면 버림받을 때를 생각하고
편안하게 있을 때는 위태로움을 생각하라"(명심보감)
사랑은 영원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습니다.
사랑과 좋아하는 감정을 착각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지 않기에 항상 자기의 때를 알고
준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연연해하고 집착하면 결국은 버림을 받게 됩니다.
버림을 받기 전에 떠나면 그를 기리고 아쉬움도 남는 법인데
그때를 못 맞춰서 결국 명예도 잃고 추하게 됩니다.
아쉬움이 남을 때 그때야말로 떠나야 할 때입니다.
칭찬을 받을 때, 그때가 떠나야 할 때입니다.
칭찬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 쉽습니다.
영국 속담에는 “바보를 칭찬해 보라.
그러면 훌륭하게 쓸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칭찬을 받은 사람은 하나같이 바보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기억해 봅니다.
그는 인기가 참으로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말합니다.
‘나는 작아져야 하고 그분은 점점 커지셔야 한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도 없다.’
그는 주님을 알아보고 길을 닦고
자리를 비워드렸습니다.
참 신앙인은
스스로의 주제를 파악할 줄 알고
삶이 헛되지 않도록,
삶의 모범과 표양을 통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을 깨닫고 낮추며,
비우고 양보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기도하지 않는 삶은 세상의 쾌락과 권력과
재물의 유혹을 물리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반영억 신부님 강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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