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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파출소 앞, 길 섶 둔덕에는 학가산 정기와 내성천 새벽이슬을 머금고 자란 흰 들국화가 수수한 자태로
흐드러지게 피어 무르익어가는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하더니,
요 며칠전 무서리 맞고, 마치 자기들끼리 근무교대 열병식이라도 하듯, 흰 들국화는 아쉬운듯 다소 의기소침하고,
노란 들국화는 때를 기다린듯 원기 왕성하게 피어나서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갈 길 바쁜 벌, 나비, 잠자리는 시름시름 꽃송이에 앉아 한 치 앞의 운명은 잊은듯 합니다.
청명한 이 가을, 잠시 틈에 노란 국화송이 따다 말려, 따스한 국화차 한 잔이면
잊고 가는 그리운 정도 아슴아슴 피어날까 봅니다.
감사합니다.
보문파출소장 경위 이일동 배상
-. 나비 가운데에 잠자리 한쌍이 있어요
-. 가을 새벽 내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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