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송곡. 作. -
한걸음에 봄을 재촉하며
그리움 소리 없이 젖어 내리게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네.
저 하늘의 조화는 얼마나 기묘하기에
뻥 뚫린 저 하늘에 저리도 많은 물을 허공에 두었으며
하늘의 그물망은 얼마나 촘촘하게 짜여져 있기에
저리도 많은 물방울 보듬었어도
한 방울 세지 않고 품고 있다가
오늘에야 이렇게 온 대지를
말랑말랑 촉촉하게 적셔 주는가?
하늘은 아옹다옹 인간들의 아귀다툼
너무나도 한심하기에
미움도 씻어내고 증오도 털어내고
모두가 새로운 하얀 마음 되라고
보슬보슬 봄비로 온 세상을 뒤덮어
화사하고 향기로운 봄을 불러 왔다네.
노래 김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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