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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면 소식

올바른 공수법과 에절방위

작성자松谷(송곡)|작성시간20.01.13|조회수165 목록 댓글 0

 면민 회원님들 잘 계시지요? 제가 문상을 가거나 결혼식장에서 가끔씩 황당한 모습을 보게됩니다. 지난번에 지인의 결혼식에 갔다가 혼주석의 위치가 바뀐걸 보고 예식장측에 이야기를 해주었는데도 예식장이나 행사를 보조하고 주관하는 직원들은 전혀 개념이 없더라구요. 자기들은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다고 이야기 하거나 심지어 호텔에서 하는 서양식 에식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하는게 맞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답니다. 전국의 예식장을 상대로 조사결과 방위의 개념을 전혀 모르고 신랑 신부의 자리를 뒤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하긴 알바비 몇 푼 받아먹고 일하는 그들이 뭘 알겠습니까? 답답한 마음에 오늘은 공수법과 상대방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면민회원님들은 당연히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방위에 대한 상식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 자 올립니다.


공수법이란 글자 그대로 공경을 표하는 손의 모양이라 생각하면 되겠지요. 평상시 올바른 공수법은 남녀의 문제가 아닌 음양의 원리인 남좌여우가 원칙입니다. 남자는 왼손을 위로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포개며, 흉사시에는 반대로 합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제사를 지내는 경우에는 비록 죽은자에 대한 예의지만 조상에 대한 절을 하는 것으로 좌수를 위로 하며, 문상의 경우는 우수를 위로 한다는거 잊지마세요. 조만간 선거철이 다가 올텐데 행사장이나 선거철에 어깨띠를 매는 경우에도 그냥 아무렇게나 두르는게 아니라 남자는 좌측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걸치고 여자는 반대로 우측에서 좌로 걸치는게 원칙입니다.


 또한 방위에 대해 알아보면 자연방위는 진북이 북쪽이지만 상대방위인 예절방위는 다르답니다. 주례가 서있는 쪽, 선생님이 있는 쪽, 어른이 앉아 있는 곳이 북쪽이 되며 결혼식의 혼주석의 경우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인 남동여서의 원칙이며 손님을 맞이할 때는 주인이 동쪽 손님이 서쪽인 주동객서가 원칙입니다. 이것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습니다. 주례가 있는쪽이 북쪽이기 때문에 당연히 오른쪽이 신랑측 혼주석이 됩니다. 즉 하객이 바라보는 오른쪽이 남자측이 되지요. 주례가 하객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남좌여우가 되어 주례의 왼쪽이 신랑이 서는 자리로 신랑측 혼주석이 되는 것이며 이런 기본적인 원칙도 전혀 모르는 결혼식장 제가 많이 봤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한심한 노릇이지요. 그래도 안동, 예천 등 양반의 고장이나 유림이 건재하고 있는 경상도쪽에서는 그런경우를 거의 본적이 없는데 말이죠. 산자와 죽은자의 방위에 대한 개념이 없이 길사시에 남좌여우 남동여서가 바뀐다는건 산자가 아니라 죽은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신랑 신부를 죽은사람 취급하는 것이니 얼마나 무식하고 황당한 일이겠습니까? 제사 지낼 때 지방 붙이는 순서는 예식장의 반대인 제관들이 지방을 바라볼 때 왼쪽이 남자(부), 오른쪽이 여자(모)가 되는데(考西비東) 이는 죽은자는 음양의 위치가 바뀌기 때문이지요. 부부의 묘를 한곳에 쓰는경우 산소를 바라보는 위치에서 왼쪽, 즉 서쪽이 남자(부)의 묘가 되며 합봉을 하는 경우에도 매장시 왼쪽이 남자의 자리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 금방 산자와 죽은자의 방위가 바뀐다는 것이 이해가 되겠지요. 팁으로 하나 더 이야기한다면 행사시 태극기는 단상 왼쪽에 게양하며 문상을 할 때 조화를 헌화하는 경우에는 꽃송이가 빈소를 향하는게 아니라 꽃송이가 바깥쪽을 향해서 놓아야 한다는거 꼭 기억하세요. 굿럭~


       - 재구효자면민회 사무국장. 松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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