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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면 소식

전우야잘자라

작성자성인봉 (지보)|작성시간23.06.08|조회수9 목록 댓글 0

전우야 잘자라

https://youtu.be/vKcW_b4jVpg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야 잘 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 있더냐. 우리는 돌아왔다
들국화도 송이송이 피어나 반기어 주는
노들강변 언덕 위에 잠들은 전우야

터지는 포탄을 무릎 쓰고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 곳에 삼팔선 무너진다.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오른다. 네 얼굴이 꽃같이 별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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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야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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