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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난방시 연탄가스 사고방지방안 박정희대통령연구지시 온수난방개발 ...허용범기자 글

작성자성인봉 (지보)|작성시간23.06.22|조회수78 목록 댓글 0

[ 국가지도자에 대한 생각 ]

전자신문 기사를
읽다가 울컥했다.
1970년대 초반 KAIST
설립에 관한 이야기가
한 면에 걸쳐 실렸는데,
그 긴 기사의 끄트머리에
박정희 얘기가 있었다.

미국에서 돈을 얻어 홍릉에
KAIST를 설립한 박 대통령은
어느날 그곳을 순시하면서
배순훈 기계공학과 교수가
미국 MIT박사라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부탁했다.

"연탄온돌방에서 가스로
목숨을 잃는 이가 많은데
해결방법을 연구 좀 해 주시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배 교수는 KAIST 내에
실제 집을 짓고
연탄가스 문제 해결방법을
찾았으나 결국 실패했다.
무색무취의 연탄가스를
막을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는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했다.
그 보고서를 본 박정희는
이렇게 말했다고 적혀있다.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지 말고
되는 방법을 제시하시오!"

훗날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배순훈 교수는
다시 연구를 시작했고,
결국 온수로 방을 데우는
온수온돌 방법을 찾아냈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모든 가정이 쓰는 온수온돌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돈을 구걸하다시피
얻어 KAIST를 세우고
전액 국비로 과학기술
인재양성에 매진하던
1970년대 초.
MIT박사출신 교수에게
거창한 과학기술적
명제가 아니라, 연탄가스로
숨지는 서민들의 삶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결국엔 온수,온돌이라는
'혁명적인' 방법을 찾아내고야
말도록 했던 사람.
나름 박정희에 대해 많이 알고
강연을 할 수준이라
자부하고 살았는데,
보일러로 물을 데워 돌리는
온수온돌 방식마저
박정희와 연결된 줄은
미처 몰랐다.
정치,군사적으로 엄혹하기
짝이 없었던 그 시절,
독재자라는 국가지도자의
진면목을 또 하나 알게되자
가슴이 짠해 온다.

- 허용범 전 조선일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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