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은 누구인가?》
(2023. 8. 10.)
- 조길호-
그녀는 1965년생 전주 출신으로, 그녀의 아버지는 전주에서 물리 교사였는데 박정희 대통령시절 긴급조치 위반으로 곤혹을 치렀다고 한다. 그녀는 아마도 어려서부터 이를 보며 반골 기질의 DNA를 물려받아 성인이 된 이후 그녀의 표현대로 우파 정부에 대한 "분노"와 "치욕에 치를 떨며" 좌파의 길을 걸어온 것 같다.
2004년에 한국외대의 어떤 학과에 입학했다가 2006년에 법학과에 다시 입학했다니 삼수를 한 셈이다. 여학생의 법학과 입학률이 평균 10% 정도였던 당시로서는 아버지의 억울함이 자극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고 같은 학번의 어떤 변호사는 말한다.
법학과에서 같은 전주 출신의 선배를 만나 연애했고(이후 결혼), 재학 중 학생운동권에 가담하면서 한살 차이의 1964년생 양정철 법학과 선배를 만나 동지로서 두터운 인연을 맺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시아버지는 고향 전주에서 경찰관 출신였는데 소방재료 사업으로 특허가 8개나 되어 사업가로서 성공했다고 한다. 그의 재력으로 아들 부부가 독일로 유학(아이는 시부모에게 맡기고)하였으나 남편은 중간에 돌아오고 며느리만 대학(University of Mannheim)에 남아 상법 중 보험법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에서 중도에 돌아온 남편은 기러기 아빠가 되어 아버지 사업을 도우며 아내의 유학을 재정적으로 뒷바라지 했다고 한다.
귀국해서 대학강사 생활하다가 2006년에 모교의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가 되었다. 유학에서 돌아온 후 첫째아들에 이어 10년만에 둘째 아들도 낳았는데 그 아이가 네살 때 아버지는 자살한 것이다. 그때가 2006년인데 그녀가 모교 교수가 된 해이기도 하다.
김은경은 교수가 된 이후 2015년부터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2015년에 문재인이 새천년민주당 대표 시절에 민주당의 핵심 참모였던 양정철이 외부 인재 리스트 작성자였는데 과거 인연으로 김은경을 민주당 당무감사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사람들은 합리적 추측을 하고 있다. 교수로서 9년만에 정부나 정치계에도 첫 발을 들여놓은 셈이다. 물론 위원에 불과하니까 교수가 본업이지만.
이후 그녀는 대통령이 된 문재인과 양정철의 빽으로 2018년에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대통령이 감사원장에게 추천했으나 당시의 최재형 감사원장은 그녀의 민주당 당무감사위원 경력이 정치색채 배제에 흠결이 된다며 반려했다고 한다.
그래서 문재인은 2019년에 금융감독원 산하 제재심의위원에 이어 2020년에 3년 임기의 금융감독원 여성최초 부원장에 앉혔는데 연봉은 감사원 감사위원보다 두 배나 높은 3억원이니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전용 관용차에 기사까지 제공되는 금방석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2021년에 감독원장이 바뀌게 되었을 때 부원장도 바뀌는 관례에 따라 다른 두명의 부원장은 사표를 냈으나 김은경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읍소하여 그 자리를 유지했고, 2022년에 정권이 바뀌어 원장, 2명의 부원장들도 모두 사직했는데도 사직서를 안 내고 그 자리를 끝까지 버티고 임기 3년을 채웠으니 전무후무한 케이스였다.
임기를 다 채우고 나서 "임기의 마지막 1년은 윤석열 치하에서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실토했다. 그 3년은 군복무 기간도 아니고 돌아갈 직장이 없는 것도 아니다. 휴직했던 교수직으로 돌아가면 되는데 받아놓은 꿀단지는 다 빨고 가겠다는 거였다.
금융감독원장 연봉이 3억6천만원이고 부원장은 3억짜리 꿀단지이니 매월 2500만원이 그 치욕을 보상해줬을 것 같다. 이런 김은경의 인내심을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금감원 부원장 재직시에 시어머니는 2021년에 요양원에서 사망하고, 다음 해엔 전주에 오래 전 낙향한 시아버지가 자살했는데 두번 다 자기 이름으로만 부고장을 신문에 내고 각 금융기관과 지인들에게도 알렸나보다. 코로나 기간여서 장례식에 찾아가는 것도 금지된 세상이어서(미국에 산다는 막내시누이도 참석이 불가했던 상황) 대부분의 부의금은 계좌번호로 이체되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장례식에 와서 자기에게 들어온 나머지 부의금을 싹 빼가서 아연실색했다는 시누이의 증언이다.
우리 금융기관의 정서에 밝은 어떤 전문가는 부원장 정도는 喪당했을 때 조의금이 5~6억씩은 들어왔을 것이라 예상하니 두번의 喪에 10~12억은 챙겼을 것이다. 김영란법 위반일 거라고 일부에선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 그녀의 민주당 혁신위원장 자리는 친명계에서 밀어서 차지했는데 친문도 반대하지 않았다.
이재명과 어떤 밀약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지금의 위기를 버티는 것도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번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 비례대표 자리 1,3,5,7...홀수번호는 여성몫이니까. 중간에 불명예 제대하면 그 자린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파동이 워낙 커서 그 자리는 물 건너간 것 같다.
시누이의 폭로에 큰아들이 대응하니 시누이가 다시 김은경보고 직접 답하라고 한다. 그 아들의 반박문에서 아버지는 자살 직전에도 엄마 무릎을 베고 있었고 자기는 아버지의 다리를 주물러드렸다는데 이 반박이 거짓임을 그의 고모부가 밝혔다.
그의 아들과 김은경의 큰 아들은 자살 당시에 14살 동갑이었는데 빈소에서 자기 아들이 왜 돌아가셨냐고 물으니 "엄마랑 싸우다가 뛰어내렸다"고 했다는 것이다. 빈소에서도 그의 아들은 슬퍼하지도 않고 핸드폰으로 게임만 해서 이상하게 생각했었다는 자기 아들의 과거 회상을 털어놓았다. 당시에 핸드폰 게임이라야 벽돌깨기 등 단순한 것이었겠지만. 미국의 시누이가 이에 대하여 밝힌 4살짜리의 아빠 자살 증언은 14살 큰 아들의 말을 착각한 것 같다고 고모부가 첨언한다. 그 고모부도 이혼했다고 한다. 그래서 옛 처남의 자살에 대하여 부담 없이 말한 것 같다.
미국 시누이는 미주 한국일보 고정 컬럼니스트라는데 컬럼을 읽어보면 윤석렬 대통령에 대하여 지독한 극혐의 극좌파여서 올케와 사상만큼은 같기에 미워도 지금까지 올케의 승승장구 출세를 지켜만 보아왔는데 자기 친정부모를 18년간 모셨다는 말에 이건 너무 파렴치하다 싶어 사상을 떠나서 폭로해버렸다.
정치에 가정사를 끌어들여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김은경은 스스로 거짓으로 가정사를 끌어들이는 바람에 시누이의 폭로로 그의 인간성과 거짓말이 온 국민에게 드러났으니 이슈를 자초한 것이다. 거대 야당의 개혁 책임자이니 수신제가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냥 보통사람이라면 국민들은 관심도 두지 않을 것이다.
이번의 김은경 파동도 좌파들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 하나는 거짓말을 양심의 가책도 없이 천연덕스럽게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겉으로는 정의와 공정을 앞세우면서 뒤로는 이권이나 돈을 엄청 밝힌다는 것이다.
(위의 글은 그녀와 동갑이며 같은 전공의 상법 법학도였던 정혁진 변호사가 유튜브에서 인터뷰한 내용과 신지호 전 의원의 유튜브, 그리고 기타 자료를 바탕으로 쓴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