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노후찬가(老後讚歌)
-유선진(여, 隨筆家,
1936년 서울 출생)-
"老年은 젊음보다 아름답다."
老後讚歌를 읊어 봅니다.
우리집의 아침은
늦게 밝는다.
일흔여덟 살의 令監과
일흔줄의 마눌이 사는 집,
出勤길이 바쁜 職場人도,
學校에 늦을 學生도 없으니
동창(東窓)의 햇살이
눈이 부실 때까지
마음 놓고 잠에 醉한다.
老年에 들면
初저녁 잠이 많아
저절로
아침型 人間이 된다는데
우리 內外의 睡眠 形態는
如前히 젊은이 같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마누라는 쿨쿨 자지만
영감은 쉽게 잠들지 못한다.
그러나
얼마든지
게을러도 괜찮은 나이
늦은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나는 내게 찾아 온
老後를 禮讚한다.
食事 준비도 簡單하다.
雜穀밥에 된장국,
그리고
김치와 시골에서 가져온
푸성귀, 生鮮 한 토막이
全部다.
마눌은 영감에게
초라한(?) 밥상을 내밀며
자랑이나 하듯 말을 한다.
조식(粗食)이
健康食인 것 아시지요?
組惡한 飮食이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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