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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면 소식

시경 갈담

작성자성인봉 (지보)|작성시간23.12.18|조회수31 목록 댓글 0

시경 국풍
주남 갈담

동양. 주옥같은 詩

갈담(葛覃) 시경(詩經)_국풍(國風)_제1 주남(第一 周南)

2023. 11. 24. 12:40

시경(詩經)_국풍(國風)_제01 주남(第一 周南)

갈담(葛覃)
칡덩굴

시경(詩經)_국풍(國風)_제1 주남(第一 周南)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萋萋

갈지담혜 이우중곡 유엽처처

黃鳥于飛 集于灌木 其鳴喈喈

황조우비 집우관목 기명개개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莫莫

갈지담혜 이우중곡 유엽막막
是刈是濩 爲絺爲綌 服之無斁
시예시확 위치위격 복지무역

言告師氏 言告言歸
언고사씨 언고언귀

薄汚我私 薄澣我衣 害澣害否 歸寧父母
박오아사 박한아의 할한할부 귀녕부모

칡덩굴 뻗어 골짜기로 뻗어가네 잎들이 무성하여라

노란 꾀꼬리 날아 떨기나무에 모여든다 그 소리 즐거워라

칡덩굴 뻗어 꼴짜기로 뻗어가네 잎들이 빽빽하여라

베어내고 삶아내어 가는 베 굵은 베 만드네 옷 입고 좋아한다

부모님께 아뢰어 근친 간다 말하리

평복을 빨고 예복도 빨아 무엇인들 안 빨겠소 돌아가 부모 안부 물으리라

갈(葛)은 풀의 이름이니 줄기가 자라고 가는 갈포와 긴 갈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담(覃)은 뻗음이요, 이는 옮김이다.

중곡(中谷)은 골짜기 안이다. 처처(萋萋)는 성(盛)한 모양이다.

황조(黃鳥)는 꾀꼬리이다. 관목(灌木)은 총생(叢生)하는 나무이다.

개개(喈喈)는 和한 소리가 멀리까지 들림이다.

○ 부(賦)란 것은 그 일을 부진(敷陳)하여 곧바로 말한 것이다.

대개 후비가 이미 치격(絺綌)을 만들고 그 일을 읊어 초하(初夏) 때에 칡잎이 바야흐로 무성하여 꾀꼬리가 그 위에서 우는 것을 추서(追敍)하였다.

뒤에 모두 부(賦)라 말한 것은 이를 따른 것이다.

막막(莫莫)은 무밀(茂密)한 모양이다. 예(刈)는 벰이요, 확(濩)은 삶음이다.

가는 것을 치(絺)라 하고 거친 것을 격(綌)이라 한다. 역(斁)은 싫음이다.

○ 이는 성하(盛夏) 때에 칡이 이미 자랐다.

이에 다스려서 베를 만들어서 입어도 싫증이 없는 것이다.

대개 스스로 그 수고로움을 잡아서 그 성과가 쉽지 않음을 알았으믈로, 이 때문에 마음으로 정성되히 아껴서 비록 극히 구폐(垢弊)되었으나 차마 물려서 버리지 않는 것이다.

언(言)은 어사(語辭)이다. 사(師)는 여자스승이다. 박(薄)은 적음과 같다.

오(汚)는 자주 문대어서 그 더러움을 제거하는 것이니 치란(治亂)하는 것을 난(亂)이라 하는 것과 같다.

한(瀚)은 씻기만 할 뿐이다. 사(私)는 연복(燕服)이요, 의(衣)는 예복(禮服)이다.

해(害)은 어찌요, 녕(寧)은 편안함이니 문안(問安)을 이른 것이다.

이미 거친 베옷과 가는 베옷을 이루었고, 이 장은 드디어 그 사씨(師氏)에게 고하여 귀령(歸寧)할 뜻을 君子에게 고하게끔 하였고, 또한 “어찌 그 사복(私服)의 더러운 것을 다스리면서 그 예복(禮服)을 세탁하지 않으랴.

어느 것은 마땅히 빨아야 할 것이요, 어느 것은 빨지 말아야 할 것인가.

내 장차 그것을 입고서 부모님께 귀령(歸寧)할 것이라 한 것이다.

갈담삼장(葛覃 三章)이니, 장육구(章 六句)이다.

이 시(詩)는 후비(后妃) 스스로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찬미(贊美)하는 말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히 그 이미 귀(貴)하면서도 능히 근면(勤勉)함을 보였고, 이미 부(富)하면서도 능히 절검함을 나타냈으며 이미 자라서도 공경을 그 사부(師傅)에게 느슨히 하지 않고, 이미 시집가서까지 부모님께 효(孝)를 쇠(衰)하게 하지 않으니, 이는 모두가 덕이 두터운 것이오 남들이 어려워하는 것이다.

소서(小序)에는 후비(后妃)의 근본이라 했는데, 거의 가깝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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