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지보면 소식

화류춘몽

작성자성인봉 (지보)|작성시간23.12.26|조회수102 목록 댓글 0

화류춘몽

화류춘몽은 가수 이화자가 1940년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이화자는 실제 작부 출신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많이 불렀고 결국 마약 중독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화류(花柳)는 당시 기생이나 작부들이 활동하는 화류계를 말하고, 춘몽(春夢)은 일장춘몽(一場春夢) 즉 긴 세월인 것 같으나 결국 꿈처럼 덧없다는 뜻입니다.

노래가사를 보면 기생이 나이든 사람도 만났고 젊은 사람도 만났고 이팔청춘 소년도 울려보았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도 가져보았고 권력자에게 아양도 떨어봤지만 결국은 떨어져 짓밟힌 꽃의 신세라고 한탄합니다.

이 노래는 기생들의 삶을 애절하게 표현하였기에 이 노래를 들은 기생들이 자살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1절]
꽃다운 이팔소년 울녀도 보앗스며 (꽃다운 이팔소년 울려도 보았으며)
철업는 첫사랑에 울기도 햇드란다 (철 없는 첫사랑에 울기도 했더란다)
연지와 분을 발라 다듬는 얼골 우에 (연지와 분을 발라 다듬는 얼굴 위에)
청춘이 바스러진 낙화 신세 (청춘이 바스러진 낙화 신세)
마음마저 기생이란 일홈이 원수다 (마음마저 기생이란 이름이 원수다)

[2절]
점잔은 사람한테 귀염도 바덧스며 (점잖은 사람한테 귀염도 받았으며)
나 절믄 사람한테 사랑도 햇드란다 (나이 젊은 사람한테 사랑도 했더란다)
밤 느즌 인력거에 취하는 몸을 실어 (밤 늦은 인력거에 취한 몸을 실어)
손수건 적신 적이 멧 번인고 (손수건 적신 적이 몇 번인가)
일홈조차 기생이면 마음도 그러냐 (이름조차 기생이면 마음도 그러하냐)

[3절]
빗나는 금강석을 탐내도 보앗스며 (빛나는 금강석을 탐내도 보았으며)
겁나는 세력압헤 아양도 떨엇단다 (겁나는 세력 앞에 아양도 떨었단다)
호강도 시들하고 사랑도 시들해진 (호강도 시들하고 사랑도 시들해진)
한 떨기 짓발피운 낙화신세 (한 떨기 짓밟힌 낙화 신세)
마음마저 썩는 것이 기생의 도리냐 (마음마저 썩는 것이 기생의 도리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