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불괴어천
우러러보아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구부려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다는 뜻으로, 스스로 몸가짐을 도리에 맞게 하여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다는 말이다.
본문
仰: 우러를 앙
不: 아니 불
愧: 부끄러워할 괴
於: 어조사 어
天: 하늘 천
俯: 구푸릴 부
不: 아니 불
怍: 부끄러워할 작
於: 어조사 어
人: 사람 인
줄여서 앙불괴어천(仰不愧於天)이라고도 한다. 《맹자》 〈진심상(盡心上)〉편에 유래하는 말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것은 거기에 끼어 있지 않다. 부모가 모두 생존해 계시고 형제가 무고(無故)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위로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 굽어보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시키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孟子曰: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君子三樂]’이란 말로 유명한 구절이다. 맹자가 생각하는 군자가 평소 행해야 할 수행덕목으로, 유교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군자상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집안에서는 부모와 형제를 잘 봉양하여 무탈하게 하는 것, 스스로는 처신을 단정히 하고 예의염치를 아는 것, 밖에서는 훌륭한 인재를 얻어 양성하는 것 이 세 가지야말로 군자의 도라는 말이다. 바란다고 다 이루는 것은 아니나 이루고 나면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다는 뜻에서 ‘군자삼락’이라는 말로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여기서 두 번째 즐거움인 앙불괴어천부부작어인은 누가 보고 있지 않아도 자신의 행동거지를 바르게 하고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는 군자의 자세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