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짜빈동을 아느냐?
1967년 미국 시각 2월 15일 아침, 베트남에서 날아온 미국 UP 통신의 한 장의 사진은 미국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빨간 큰 제목으로 “신화를 창조한 한국 해병대”
까만 소제목으로 “베트남전에서 청룡해병의 활약은 전설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 해병대 제임스 듀란 대령
그 사진 속에는 갓 20대 초반의 한국 해병 청룡부대 병사가 4시간에 걸친 적 10대 1의 엄청난 전투가 끝난 뒤의 전장의 참혹한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걸작이었다.
어느 어린 병사가 자기 키만 한 M1 소총을 앞에 던지고 방탄복을 반쯤 걸친 상태로 오른쪽 가슴에 수류탄을 하나 달고, 상체를 비스듬히 어느 묘비에 걸치고 지쳐서 퉁퉁 부은 눈으로 오른쪽을 멍하게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얼마나 치열한 전투를 치렀길래, 영혼이 빠져나간 모습으로 눈을 감을 힘도 없이 저렇게 얼이 빠지게 되었을까?
정경진 대위가 지휘하던 해병 청룡 11중대가 방어하는 짜빈동은 베트남 중부의 호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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