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無邪 ..시경
공자가 말하길 “시경 300편의 시를 한마디로 말하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것이다. 사무사思無邪는 <시경 노송경>에 나오는 구절로, 김종직은 하루에 ‘사무사’를 세 번 외면 ‘달과 이슬과 바람과 꽃이 안중에 없으리라’고 읊었다. 사무사는 성誠이다. 사랑에 삿됨이 있어서는 안된다. 매 순간순간 지공무사한 바른 삶을 살아가야 한다. 공자의 사상 인仁에 버금가는 한축이다.
신기독 愼其獨...중용
혼자 있을 때도 온전히 깨어서 조심한다는 뜻이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즉시 알아차리고 마음을 챙김으로써, 바른말과 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신독의 핵심이다. 옥루무괴屋漏無愧는 “혼자 있어도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는다”는 시경의 구절이다. 공자는 <중용>에서 “군자는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조심하여 말과 행동을 삼간다.”, <대학>에서 “이른바 자기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것은 자신에게 속임이 없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무자기無自欺 ...대학
<대학 주석>에 나오는 가르침인데, 스스로를 기만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주자朱子의 주석을 보면 “선을 행하고 악을 버려야 할 줄 알면서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진실하지 못함이 있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조선중기의 학자 김장생은 “나를 속이지 않음. 이 석자는 내가 평생 스스로 힘쓴 바이다”라고 했다. 공자는 “하루라도 착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모든 죄악이 스스로 일어난다.”고 스스로를 경계했다. 타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더욱더 엄격한, 올곧은 삶을 살아내는 것이다.
무불경 毋不敬 ..예기
공경하지 않음이 없다는 의미이다. <사서오경 예기>에 나오는 말로, “사람을 대함에 존경하는 마음으로 하라.”는 것이다. 심신을 수양함에는 언제나 공경치 않음이 없어야 하고, 용모는 늘 도의를 생각하며 엄숙해야 하며, 말은 부드럽고 명확해야 하나니, 이렇게 하면 덕이 절로 쌓아져서, 백성을 다스려 편안하게 할 수 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과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불경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