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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면 소식

백거이 한시

작성자성인봉 (지보)|작성시간24.09.04|조회수16 목록 댓글 0

한시 감상 389-和春深(화춘심)-其二/백거이(당)

和春深(화춘심) -8수중 제2수

-깊은 봄에 화창(和唱)함


백거이(白居易)/당

何處春深好(하처춘심호) 어디에서 무르익는 봄을 좋아할까

春深貧賤家(춘심빈천가) 봄은 깊어가도 빈천한 집에는

荒凉三徑草(황량삼경초) 황량한 뜰길에 풀이 마구 자라

冷落四隣花(랭락사린화) 차갑게 떨어지는 사방의 꽃들이여

奴困歸傭力(노곤귀용력) 남편은 밭갈이에 지쳐 돌아왔어도

妻愁出賃車(처수출임차) 아낙은 근심스레 나가 품팔이를 하네

途窮平路險(도궁평로험) 곤궁에 빠진 그들은 평탄한 길도 험해

擧足劇褒斜(거족극포야) 다리를 들어 포야길 만큼 힘들게 걷네 (번역 한상철)


* 감상; 제 4, 8구는 의역이 심해, 본 역자는 원문을 존중해 담담하게 풀이했다.

* 포야(褒斜)는 중국 섬서성에 있는 험준한 계곡이다. 제 5구 ‘남편’(한시 원문은 ‘奴’)을 ‘종’으로 해석한 번역도 있다. 부인이 품팔이를 하는 처지인데, 과연 종을 부렸을까? 원진(元稹)이 쓴 ‘봄이 깊다(春深)’라는 시에 화답해 지었다 하여, 화춘심(和春深)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춘궁기에 백성의 고충을 읊은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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