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빼고 얼마요 ?
봄 나물을 파는 아줌니가 있었다.
이른봄 저자리에서 냉이와 어린 쑥을 팔러 나와 자리를 펴고 앉아 목청껏 외쳤다. 아주머니 : 국거리 사세요~ 국거리 사세요!
이때 장을 보러 나온 장난기 많은 아저씨가 옆으로 다가와 묻는다.
아저씨 : 거 ~국거리 얼마인디요? 아주머니 : 1500원 인디요!
아저씨 : 그럼 쑥~ 빼고 얼마요? 아주머니 : 1000원이요.
아저씨 : 쑥~ 넣고 얼마요? 아주머니 : 1500원 이랑께요!
아저씨: 쑥~ 빼면 얼마요. 아주머니 : 1000원
아저씨 : 쑤욱~ 넣으면? 아주머니 : 야, 이누마! 고만해라 물 나온다!
쥐어 줘도 모른다
옛날 어느 집에서 일곱 살 먹은 처녀를 민며느리로 맞아들였다.
어느덧 수삼 년의 세월이 흘러 며느리가 열 서너 살에 접어들자 이제는 음양의 이치를 알 때도 됐다고 여긴 시부모가 성급하게 며느리를 아들의 방에 들여보내 동침을 하도록 했다.
장성한 아들이 어린 처가 혹시 음양을 아는가 싶어서 자기 양물(陽物)을 처의 손에다 쥐어 줘 보았다.
며느리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보드라운 촉감이 좋고 기분이 이상해 남편의 양물을 조물락 거렸더니
덜컥 겁이 난 며느리가 얼른 잡았던 남편의 양물을 놓고 시부모의 방문 앞에 가서,
"아버님, 어머님!" 하고 황급히 부르자 방안에서,
"왜 그러느냐 ?" "서방님이 가죽방망이를 손에 쥐어 주는데 붙들고 있었더니 자꾸 커져 가지고 밤새도록 놔 두면 한방 가득 넘칠 것 같습니다."
어린 며느리의 이 말에 시어머니 장탄식을 하며, "모르는 것은 쥐어 줘도 모른다더니 네가 바로 그짝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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