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1.daumcdn.net/cafe_image/mobile/bizboard_placeholder.jpg)
예전일이다.
예산에 갔었을 때 황당했던 일이다.
모텔을 가보면 자주 오토바이에 다방 아가씨를 싣고 와서는
오토바이 청년은 아래에서 기다리고
아가씨는 찻잔을 들고
모텔로 들어 가서는 한참씩 있다 내려 와서
또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서 사라지고 한다.
꽤나 자주 들락 날락 한다.
"왜"
혼자서 아님 둘이서 커피를 그렇게 배달까지 시켜서 먹고 싶을까.
난
궁금했다.
주인 아주머니 한테 물어 봤다.
"아주머니 저 다방 아가씨들은 커피를 배달 하는거예요"
"녜,"
"그런데 커피값이 비싸요"
"왜요, 그리고 얼마나 비싼데요"
"녜~커피값이 아니라 시간 값이예요~"
"아~예~ 그렇군요"
저녁시간이 돼, 예산 읍내로 내려와서 저녁을 먹고,
모텔에 들어 와서는 샤워를 하고 막~잠을 청하려는 순간,
모텔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면서,
하는말,
"아이~사장님 혼자 주무시기가 적적 할텐디유"
"불러 드릴까유~"
허허허!
도대체 뭘 불러 주겠다는거야
아까
그~다방 아가씨를 불러 주겠다는거야 뭐야~
순간
내 머리는 복잡 해지고
여지껏 그런 아가씨는 보아 왔지만 서도 내 생각으로는
썩~내키지 않았던터라,
좋게 아가씨들을 보는 것은 아니었는데
혹씨
한 번만
마누라 몰래 얼릉, 어떻게 알긋써, 복잡하게 머리를 쥐어 짜는데
주인 아줌마
"아이~사장님 어떻게 적적한데 불러 줄까유 말까유"
에라 아서라 말어라
마누라 보기도 미안하고,
괜히 그랫다가는 병이나 옮아가지고 망신만 당할라,
"아~예 예~"
"아줌마 됐습니다"
"불러 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자
"아~녜 혼자 자기가 쓸쓸 할 텐디유~"
그 아주머니는 혼자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가신다.
그리고
나는
그날 밤새도록 오들 오들 떨면서 잠도 못자고 밤을 꼴딱 샛다.
모텔 아주머니가 와서 불러 드릴까요는
"불 넣어 드릴까요"
였던 것이었다.
그 추운 엄동 설한에 고생 아닌 고생을 사서 해 보기 처음이었다.
요놈에
"불 넣어 드릴까유"
나
"불러 드릴까유"
나
~내가 미쵸 뿌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