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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쏟고 자배기 깨고 거시기 데이고 엄마한테 혼나고...

작성자우재영/상리 서울|작성시간10.02.10|조회수51 목록 댓글 0
국 쏟고 자배기 깨고 거시기 데이고 엄마한테 혼나고...
 
 

  전날과 달리  바람도 잠잠하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습니다. 

 

첫 홀 파 4.

 

의기양양 드라이브샷이 멀리 떨어졌고 4 번 유틸리티 세컨샷 잘 맞았지만 그린 사이드 벙커로.

 

턱이 조금 높았어도 자신있게 휘둘렀는데 땡땡 얼어붙은 모래로 팔꿈치에 왕충격과 더불어 탈출실패.

 

흠...그렇다면....... 15 미터 어림하고 공을 직접 가격하여 그린에 떨구자  굴러굴러 뒷편 벙커로.

 

헥 헥... 팔꿈치는 아프지요 ~ 모래는 얼음뎅이지요 ~ 어찌할 바를 모르며 냉탕 온탕.

 

국 쏟고 & 자배기 깨고 & 거시기 데이고 & 엄마한테 혼난다 카더니....

 

양파.

 

 

2 번 파 3 홀 160 미터.

 

티샷이 그린에 못 미쳤고 어프로치는 좌르르륵 ~ 굴러 그린오버.

 

앞 핀인데 어프로치 리바이벌 짧았고... 또 양파.

 

갱상도까지 와서 웬 망신이람....ㅠㅠㅠ

 

 

  3 번 홀부터는 초보제외하고 3 명이 내기.

 

비록 양파 연속였지만 스윙에 자신있었기에 < 핸디 안 받아용 ~ > 

 

전날 얼음밭에서 엉망진창으로 친 짝꿍이 약 올랐는지 저의 제안을 귓등으로도 안 듣습니다.

 

< 제가 이 사람에게 10 개 주니까 헹님은 이 사람에게 14 개 주소. >

 

일단 24 점을 챙겼는데 겨울골프니까 배판은 없다고... 내게 보너스까정 ~ ^^*

 

선배는 못내 서운해 합니다.

 

< 따 ~ 가 있어야 하능긴데 ~~ >

 

 

3 번 홀은 보기로 1 점씩 상납하니  매 홀 1 점씩만 상납하면 승산있는 게임이죠.

 

7 번 파 5 홀에서 파 기록,  동반자가 얼음판 위에서 4 개 오버하여 수금.... 와 이리 좋노 ~ ♬ ~

 

전반을 마쳤는데 주머니엔 아직도 14 점 남았으니 후반에 아껴 써야죠.

 

 

  예측불허 겨울골프에 싱글과 싱글버금 남정네도 예외는 없습니다.

 

비록 두어 홀 뿐였지만 싱글의 돈을 따먹는 재미에 표정관리 힘들었고 경기를 마치니 16 점이 남았네요.

 

< 잘 배웠습니다 ~ > 하며 싱글께 12 점을 돌려 드리니 혼잣말로 되뇌이는 소리는... 

 

< 따 ~ 가 있어야 되능기라 ~ > 

 

지난 가을엔 그 분의 돈을 따서 돌아오는 길에 단풍놀이 즐거웠는데

 

돌려 드리고 돌아오는 눈꽃여행길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룰루랄라 ~,  다음부턴 핸디 조금만 받을게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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