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과 달리 바람도 잠잠하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습니다.
첫 홀 파 4.
의기양양 드라이브샷이 멀리 떨어졌고 4 번 유틸리티 세컨샷 잘 맞았지만 그린 사이드 벙커로.
턱이 조금 높았어도 자신있게 휘둘렀는데 땡땡 얼어붙은 모래로 팔꿈치에 왕충격과 더불어 탈출실패.
흠...그렇다면....... 15 미터 어림하고 공을 직접 가격하여 그린에 떨구자 굴러굴러 뒷편 벙커로.
헥 헥... 팔꿈치는 아프지요 ~ 모래는 얼음뎅이지요 ~ 어찌할 바를 모르며 냉탕 온탕.
국 쏟고 & 자배기 깨고 & 거시기 데이고 & 엄마한테 혼난다 카더니....
양파.
2 번 파 3 홀 160 미터.
티샷이 그린에 못 미쳤고 어프로치는 좌르르륵 ~ 굴러 그린오버.
앞 핀인데 어프로치 리바이벌 짧았고... 또 양파.
갱상도까지 와서 웬 망신이람....ㅠㅠㅠ
3 번 홀부터는 초보제외하고 3 명이 내기.
비록 양파 연속였지만 스윙에 자신있었기에 < 핸디 안 받아용 ~ >
전날 얼음밭에서 엉망진창으로 친 짝꿍이 약 올랐는지 저의 제안을 귓등으로도 안 듣습니다.
< 제가 이 사람에게 10 개 주니까 헹님은 이 사람에게 14 개 주소. >
일단 24 점을 챙겼는데 겨울골프니까 배판은 없다고... 내게 보너스까정 ~ ^^*
선배는 못내 서운해 합니다.
< 따 ~ 가 있어야 하능긴데 ~~ >
3 번 홀은 보기로 1 점씩 상납하니 매 홀 1 점씩만 상납하면 승산있는 게임이죠.
7 번 파 5 홀에서 파 기록, 동반자가 얼음판 위에서 4 개 오버하여 수금.... 와 이리 좋노 ~ ♬ ~
전반을 마쳤는데 주머니엔 아직도 14 점 남았으니 후반에 아껴 써야죠.
예측불허 겨울골프에 싱글과 싱글버금 남정네도 예외는 없습니다.
비록 두어 홀 뿐였지만 싱글의 돈을 따먹는 재미에 표정관리 힘들었고 경기를 마치니 16 점이 남았네요.
< 잘 배웠습니다 ~ > 하며 싱글께 12 점을 돌려 드리니 혼잣말로 되뇌이는 소리는...
< 따 ~ 가 있어야 되능기라 ~ >
지난 가을엔 그 분의 돈을 따서 돌아오는 길에 단풍놀이 즐거웠는데
돌려 드리고 돌아오는 눈꽃여행길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룰루랄라 ~, 다음부턴 핸디 조금만 받을게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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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쏟고 자배기 깨고 거시기 데이고 엄마한테 혼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