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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회 게시판

유명한 약령시장과 경동시장에 대한 시인의 다른 감상, 아마 조금은 다를 것 같네요

작성자엘씨드|작성시간21.05.20|조회수117 목록 댓글 0

 

생태계 전시장 경동시장

 

아사리밧 일 소

 

비가 내린다 3일 째

아직은 봄비 정도 푸슬푸슬

집을 나서서 우비 없이 다닌다

 

가벼운 비는 마음 풀이 축제

모든 사람은 우산에 의지

남을 생각해서 우산 쓴다나

 

대신 챙 모자를 쓰고 등산 복장

 

다양이 가득찬 경동시장은 마음의 쉼터

둘러보면 구매욕이 생기게 마련

구매욕은 생명을 즐긴다는 것

 

녹차, 간 고등어, 야채 보따리 묵직

그냥 갈 수 없어 궂은날풀이 주막막걸리

바깥 비를 보고 생각에 잠긴다

 

뭐가 머리카락에서 빠진지를 생각한다

생명의 활동이 신기하기만 하다

 

태어날 때 다짐 받은 것이 없는 것과 같이

떠날 때도 보장 받는 것이 없다는 생각

연금 없이 떠남 이후를 알려는 것은 부질없다

 

모든 생명이 다 그렇다

모든 생명은 먹이사슬 그물 매듭으로 연결

 

캄차카에서 순록 도살을 지켜본 여행객

어쩔 수 없는 섭리라고 처연한 중얼거림

원주민이 맛 칭찬에 동의하면서

도살의 순간을 잊어버린다

 

나그네도 삶은 순록을 먹으며 오우 예를 연발

살았을 때 도살의 처연 순간을 잊어버렸다

그러면서 여행객은 순록이 끄는 스키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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