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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회 게시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낭송, 권숙희)

작성자늘푸른 권숙희|작성시간21.12.27|조회수51 목록 댓글 0

오랜만에 영상 하나 올립니다...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_백석
#시낭송하는스피치강사_권숙희
#김영한_자야_진향_길상화

https://youtu.be/eXg86P20E0I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탸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탸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여성》(193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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