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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회 게시판

머저리만 찾은 국립 중앙 박물관 아사리밧 시인 엘 시 드

작성자엘씨드|작성시간22.07.08|조회수64 목록 댓글 0

중앙 박물관에 온 머저리

 

아사리밧 시인 엘 시 드

 

자연을 만끽하고 다음 여행지는 역사라는 광장을 생각해 본다. 박물관이니까 연상이 되는 모양이다.

 

 

역사라는 龍이 반도 전체

큰 산, 큰 강, 큰 경치를 주유하며

남겨둔 자국 참으로 여러 곳

 

흔히들 이야기 하는 명승지, 유적지

 

그 중앙 한성에 용의 발톱과 비늘이

수놓은 가지각색 카펫

그 위를 숱한 영웅이 지나갔고

그 곁에 펜을 들고 기록했지만

긴 세월에 걸친 것들 제대로

보았을 리 없고

제대로 기록할 재주도 있을 리 만무하고

 

그 후대가 그것을 보고

이러쿵저러쿵하여 또 하나의 카펫을 만들어 간다

그러다보니 기록도 그렇게 믿을 수도 없고

기록을 읽는 사람도 믿을 수 없고

듣는 사람 보는 사람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이것이 참이냐 저것이 참이냐

정처 없이 헤매다가 어떤 사람은 강물에

어떤 사람은 사자에게

어떤 사람은 운 좋게 천국 나무 그늘에서 주안상

 

그래서 후세는 쓰잘머리 없는 발자국 찾아서

다시 같은 길을 찾아서 아우성 치고

고달프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노래하고

 

못난 것들 또는 나 잘 났다 하고 헤매는 곳

바로 중앙 박물관이 가르쳐 준다고 생각하니

이제야 겨우 깨달았다는 머저리 생각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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