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한 뻥튀기 인생
아사리밧 시인 엘시드
몸집이든 머리집이든
나도 모르게 성장한다
자신이 커졌다는 것을 어느 순간에 터득
다들 뻥튀기해서 자라난다는 사실
뻥튀기는 삶이 쌓이면 깨닫게 된다
뻥튀기는 인간 정신을 함양하는 명약
몸집은 보디빌딩 훈련으로
보신 약초와 영양분을 흡수하여 형성
머리는 각종 정보의 훈련장
순간순간 히포크라테스의 처방을 받아 인격을 형성
주위 사람의 머리집을 살펴본다
아무리 보아도 머리집에는
꿍셈이 없을 수 없는 구조
갖가지를 감추려 뻥을 치며 산다
재산, 지식, 외모, 건강, 선정(煽情)
잘만 구사하면 승승장구
행복에 겨웠고 자아도취에 겨워진다
항상 긴 간격을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러한 생명 단위가 서로 부딪혀
희로애락을 만든다
그래서 세월타령 주제가가 생겨난다
뻥은 인간 활동에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요술방망이
속 비우기, 사랑하기, 헌신 활동으로
뻥튀기의 결과물을 공물(供物) 하는 것은
우리 인간 한계에서 행사할 수 있는 최고의 선
스스로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삶의 활력소를 재생산 하는 일이기도 하다
침체된 마음을 희열로 변하게 하여
번뇌로부터 완전 탈출이 가능 하게도 한다
꾸준히 탈출 방법을 추구하는 곳이 바로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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