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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의 주산은 덕봉(산)인가? 봉덕(산)인가?

작성자권풍|작성시간18.03.04|조회수85 목록 댓글 0
예천의 주산은 덕봉(산)인가? 봉덕(산)인가?



예천의 뒷산(主山, 鎭山)은 덕봉(德鳳)인가? 봉덕(鳳德)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덕봉이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德鳳”(덕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것은 흑응(黑鷹)과도 의미가 상통한다.



그 산 아래에 비로소 주천도 수주도
그리고 대심리(무리실)백전리(산-재밭)도 있는 것이다.

왜냐면 산은 본체이고, 물은 작용이라.

신의 자리와 인간 삶터의 관계이다.



이들을 명확히 함은 예천 정체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정체성을 모르면 예를 들어 눈이 뒷쪽에 달린 두꺼비가

부산에서 출발하여 서울로 향하다가 추풍령쯤에서 쉬다가는

착각하여 다시 부산방향으로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얘기는 필자가 삼십여 년 전부터 여러 방편으로 해 온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덕”(德)은 두 말할 필요 없이 크다는 의미고,

“봉”(鳳)은 새(매)라기 보다는 뫼 - 즉, 산을 의미한다.

따라서 덕봉은 큰 뫼 - 큰 산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봉덕은 ‘산이 크다’라고 하겠다.



여기서 뫼는 옛날 자기계발(?) 시조인 양사언의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것마는~~~“

그 뫼이자, 조상들을 산에 모시는 뫼(높은 곳)와도 상통한다.



그 당시, 대동여지도에 빠져있는 지명을 주서(朱書)로 기입하여

재제작하는 작업은 우리나라 지도계의 거목인 고) 이우형 선생이다.

지도 제작사인 광우당 사장을 했고, 그의 작업을 과천에서 퇴근하고

서울 동부이촌동까지 가서 새벽 두세 시까지 함께 일하고는

좋아하던 생맥주를 마시며 토론하다가 택시를 타고

남태령 시원한 새벽바람을 쐬며 돌아와, 두서너 시간 눈 붙이고 출근하던

그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젊은 날이 그리울 뿐이다.



여하튼, 고지도는 물론 어순으로도 그러하고

설악,북악,관악의 악도 산이란 말인 것은 당연하기에

설악산, 북악산,관악산 하는 것은 산이 중첩된 말이다.



아울러, 신도청 뒷산이 검무산(劍舞山)이라?

무당이 칼 들고 산에서 춤출 일도 없고

어떤 미친 검객 또한 어림없는 소리다.

그저 남향받이 뒷산이자, 거문산-검은산-검뫼산-검무산!

결국, 거문은 북쪽 방위 검은(黑)의 의미인 것이되,

사실 북쪽은 바로 얘기하자면 훈색(검정+빨강)이랄 것이며,

동지에 이미 빛은 내부에서 발하나니

옛날엔 염색이 어렵기도 하지만, 안은 붉은, 밖은 검은

보자기를 만들어 사용했다할 것이다.



아무쪼록 덕봉이여, 흑응이여...!

그러하고 또한 그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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