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인식 목사님!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다/
우리들의 영원한 큰스승이시며
한국 교계의 큰 어른이셨던
림인식 목사님께서지난 1월 25일
백수기념출판기념예배에서
정정하게 말씀하시기도 하셨는데
2026년 6월18일오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안타까운마음으로 유족들과
목사님을 존경하고 사랑하섰던
한국교회 교우들과
천국 환송하는 일에 함께하고
싶어의미있는 글을 올립니다.
/소망의 항구/
주님! 이번 항해는 참 힘들고 길었습니다.
태풍은 성난 듯 사납고 파도는
삼킬 듯 무서웠습니다.
거친 바다 한 가운데, 숼 곳 없는 나그네에게
근심의 물결이 숨차게 몰려왔습니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십자가를 붙들고
주님의 옷자락을 붙잡았습니다.
주님은 의지할 곳 없는 저에게 믿음을 주셨고
어둔 영혼에 빛을 주셨습니다.
기도하는 손으로 주의 뜻을 붙잡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찬송하는 발길로 주의 길을 걷는 은총을 주셨습니다.
천국 항로로 나아갈 때 풍랑인하여더 빨리,
순풍 인하여 속히 나왔습니다.
.주님! 이제 마지막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닻을 내리고 쉬려 합니다.
이제 저의 모든 기도와 간구가 다 이루어졌습니다.
간절히 바라던 소원의 항구에,소망의 항구에
이렇게 닻을 내리게 되었으니까요.
주님! 저는 이제 더 이상 이사하지 않아도
되고,더 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되며,
더 이상 애타하지 않아도 되는소망의 동산이 좋습니다.
주님의 동산이 좋습니다.소망의 항구가 좋습니다.
이제 닻을 내립니다. 마지막 항구에
이르렀으니 주님께서 깨워 주실 때까지
평안히 쉬겠습니다.
마음을 다 풀어놓고 깊은 잠을 자겠습니다.
이곳까지 인도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슬픔 중에도 따스한 주님의 위로에
평안하고 굳센 믿음으로 힘차게 새롭게
시작하게 되실 것을 확신하며
유족들을 위해 늘 기도드립니다.
2026년 6월 19일
/서정호 목사 드림
/먼길을 돌아온 인생의 노을/
인생은 먼길을 돌면서 중년 이후 외모는 변해갑니다.
삼단복부, 이중턱, 구부정해지는 허리,
그리고 흰머리 대머리,또 늘어진 피부,
자꾸자꾸 처지는 눈꺼풀 등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덕이 있기 때문입니다.
덕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 가면서 쌓이는 것입니다.
노년의 연륜은미움과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습니다
성실하게 살면 이해도 지식도사리 분별력도
자신의 나이 만큼 쌓입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 후덕한 인품이 완성 됩니다.
그래서 젊은 날의 만용조차 둥글 둥글 해지고
인간을 보는 눈은 따스해 집니다.
이러한 덕목을 갖추려면스스로에게 엄격 해야 합니다.
시간은 인간에게 성실할 것을 요구합니다.
잉여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 노력 없이는 시간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음 비우고 미완성에 감사합시다
노년 이후에는'진격'보다는
'철수'를 준비해야 합니다
물러설 때를 늘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합니다
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림' 을 준비합시다.
그것은 잃지 않기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잃어 버림을 받아 들이라는 말입니다
주변의 사람도 재물도그리고 의욕도
자신을 떠나갑니다.
이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입니다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 내는 것이 중년입니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는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좋습니다
만일 내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비참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 누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되므로
우리는 안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조금씩 비우다 결국 아무것도
남아있지않을 때 세상을 뜨는게 하늘의 뜻입니다.
세월 따라 기력이 쇠퇴해지는 만큼
마음도 따라 너그러워지는 노년이길 바랍니다.
봄 여름 가을동안 들녘의 흐름처럼 다 비워내고
침묵으로 가는 들판의 고요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