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습니다 / 平田 / 尹炳斗
새털구름 깔린 하늘을 보면서도
그때는 몰랐습니다
장대비 내리는 날
찢어진 우산 사이로
빗방울 다 그리움 되어 흘러내릴 때
내 그리움 한 점 한 점 모여
양떼구름 새털구름 되었던 것을
가을의 문턱에서 이제야 알았습니다
공연이 몰려와서
바위를 때리고 부서져 버리는
파도를 보면서도
그 때는 몰랐습니다.
고향 바다 그리워
공연히 귀 기울이는데
파도 소리 아련할 뿐
풀벌레 소리 들려올 때
내 그리움 나의 가슴을 때리고
부서져 버리다가
다시 몰려옴을 알았습니다
날로 푸르러 가던 초목들
늦여름 비에 씻겨도
더 푸르러 지지 않고
가을 채비를 합니다.
푸르던 산책길
가을 색으로 곱게 물들어도
나 애써 무심 하려합니다.
흰 눈 곱게 내리고
겨울바람 옷깃을 스칠 때
가을엔 내 그리움이
어떤 색으로 찾아 왔었는지
그때에 알아볼까 합니다.
♧행복의 샘 ★ 서화대전♧ | 그 때는 몰랐습니다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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