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을 담는 화로이고 싶습니다

작성자고창|작성시간26.06.17|조회수9 목록 댓글 0


불꽃을 담는 화로이고 싶습니다 내가 못생긴 질그릇이어도 불꽃을 담는 화로이고 싶습니다 사랑으로... 때로는 돌 같은 가슴으로 돌 같은 마음으로 불꽃 튀겨 한 송이 화석이고 싶었습니다 지울 수 없는 지문처럼 나이테를 늘리듯 멀게 넓게 담고 싶었습니다 바람소리 구름무늬 떠난 빈 하늘에 말뚝 없이 매어놓은 진즉, 그립다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고백이 먼저 다가오고 멈출 수 없는 눈둑은 넘치고 맙니다. 붉어진 꽃잎은 두 귀 쫑긋이 세워 듣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살 차오르는 금빛 햇살 한 톨 살푼살푼 떨어지는 골목길, 화로에 뭉근한 불씨처럼 마음 한 켠이 따습니다 꼭 처음 그대가 내게 올 때처럼.... 오늘도 내일도 꽃 한 송이 피우는 사랑이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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