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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에게 이빨털기

드디어 대선에 대한 조금은 다른 분석이 나왔군요

작성자sprezzatura|작성시간13.01.04|조회수298 목록 댓글 3

대선 이후 항상 아군의 이털남, 이철희, 서영석&김용민 님 등등의포드캐스트 방송을 들으면서 선거패배 분석에 대해 뭔가 탐탁치 않았습니다.

자꾸 전략의 부재, 내부의 분열, 후보의 적합성, 정책의 문제, 혹은 세대와 경제... 이런 식으로 분석하는 것을 들으면서 느낀건

"그럼 저쪽은 전략이 제대로였고 정책이 제대로였길래 승리한건가?, 정말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그 정도로 가족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고 비판적으로 고민하고 양쪽의 정책을 비교하고 투표하는가? 아니잖아?!" 라는 욱하는 생각 뿐이었거든요.

 

정책이 제대로면 뭐하나요? 국민에게 알려지지가 않는다면. 또 정책이 엉망이면 어떤가요? 언론이 알아서 핑곗거리에 합리화까지 시켜준다면.. 그런의미에서 기존의 모든 분석은 말 자체는 너무나도 옳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분석하지는 못한 지엽적 대안에 불과하다라고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엉망진창의 정책에 더 큰 사고를 쳐도 저쪽은 이겨왔으며 이기고 있고, 자꾸 50대의 변심을 얘기하면서 가장으로서 먹고사는 문제(경제)에 예민하다는 점을 분석 근거로 삼는 것을 보면서도, 50대 90%의 투표율이 정말 대부분 새누리당을 지지하기나 한건지, 아니, 50대 절대 다수가 투표를 한거나 맞는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세대별 투표율은 공식 분석자료조차 없으니까요, 출구조사에 의한 카더라 정도의 참고수준일 뿐이죠)에서 결과론적으로 끼워맞추기 식 분석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82cook.com 사이트에서 08년도에 이미 선거결과를 예측해 화제가 되었던 jk 님의 지역주의 분석이 훨씬 설득력이 있더군요. 세대고 개뿔이고 간에 결국 교육을 상대적으로 받지 못한 시골 연세드신 분의 한표나 비판적으로 정보를 분별하고 구분할 능력이 있는 속칭 배운 젊은 세대의 한표나 결국 같은 한표일 뿐, 세대를 떠나 젊은 사람도 저쪽편이 있고 연세드신 분도 이쪽편이 있는 건 크게 변치 않는 문제였으니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세대별 진영구분은 단지 교육수준과 비판의식의 정도에 따른 경향성 정도의 의미일 뿐이지 절대적인 의미는 그다지 없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결국 세대가 아닌 집단으로 봐서 머릿수의 문제인데, 경제, 이념, 역사적 사실관계, 상식과 정의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의 머릿수가 과연, 단순히 지역주의와 이념을 이용한 기득권과 언론에 세뇌된 사람들, 그리고 먹고 사는데 급급해 정보의 사실여부를 비판적으로 판단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머릿수에 비할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웠구요.

 

바로 그러한 지역주의에 더해 우리가 열에 하나만 잘못해도 침소봉대, 왜곡하고, 저들이 무슨 상식 이하의 짓을 해도 막아주는 언론환경이 그런 지역주의를 유지& 강화시켜주는게 진짜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그 어떤 분석이나 대책보다도 안철수 측에서 언급된다는 오프라인 신문 발행(지역주의와 윗세대를 극복해 볼 수 있는 건 온라인은 절대 아니니까요)이 가장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지역주의와 언론환경 그 두가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이이제이 대선분석편에서야

드디어 처음으로 지역주의와 언론의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군요. 참 반갑습니다.

기성세대를 위해서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고민하는 것이 순서일테고, 미래의 세대를 위해 올바른 교육을 고민하는 것이 맞겠죠. 이 역시 이번 대선특집편에서 언급이 되더군요!

깔대기를 들이대자면 역시나...  제대로 맥을 짚어주는 건 역시 이이제이 뿐이군요!!

탁월합니다!!  ㅎㅎㅎ;;;

 

 

 

p.s. 1. 혹여라도 지역주의에 관해 언급해서 왜 굳이 해당 지역 사람들을 자극하는 우를 범하느냐라고 물으시는 분이 계실까 하는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은 구분해야 합니다. 사실판단이 제대로 된 후에야 제대로 된 가치판단이 가능하고, 또한 사실판단 자체가 사안에 대한 비난과 구분되지 못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지역주의라는 문제가 진정 존재하고 그것이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그 자체가 문제이니 해결방안을 거기에서부터 찾아야 한다는 말이지, 해당지역 사람들이 ㄱㅅㄲ라는 말은 아니란거죠. 그 정도는 모두들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 듣기싫고 불편한 것이 곧 옳지않은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2. 전라도와 경상도의 몰표를 동등하게 비교하는게 말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이이제이의 언급은

1)정치/경제적 피해자 입장

2)인구의 압도적 차이(그건 앞서 언급한 82cook 사이트의 jk님의 글에도 언급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두가지 더군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그에 한가지만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3)속칭 좌빨빨갱이라는 민주정권은 조중동의 프레이밍과 왜곡 때문이지 객관적 지표로 봤을 때 그정도로 국가를 말아 먹은 적이 없습니다. 

"덜 나쁜놈 VS. 더 나쁜놈", 혹은 "무능 VS. 무능+부패" 중 전자를 고르는 건 당연한 선택이지 그럼에도 굳이 우리 출신이니 일부러 조심해 안 뽑고 저쪽 출신이니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쿨하게 뽑아주고 하는 식의 저차원적인 문제가 아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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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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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un Flower | 작성시간 13.01.04 읽다가보니..방송부터 다 듣고 읽어야겠어요..^^;
  • 작성자miky | 작성시간 13.01.04 저도 읽었던 분석글이었어요. 슬프지만, 잘 봤다 싶습니다
  • 작성자그리고 | 작성시간 13.01.04 우리는 다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해봐야할 시점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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