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usin: 어렵기로 소문난 영웅급 퀘스트를 완료하신 것 축하드린다.
갈섬: 감사하다.
Arusin: 국내에서 최초로 사냥꾼 영웅급 퀘스트를 완료하신 소감은 어떠신지?
갈섬: 아이템 자체보다도 처음으로 했다는 사실이 무척 만족스럽다. 세계 최초가 못된 것이 아쉽지만... ^^
Arusin: 최초로 한다는 것은 적은 정보만으로 혼자 진행해 나간다는 의미가 크다. 처음에 정보는 어디서 얻었는가?
갈섬: 플포와 같은 와우 관련 팬사이트들과 사냥꾼 게시판 등에서 정보를 얻었다. 그러나 북미 서버의 정보여서 잘 번역되어 있지도 않고 대략적인 것들만 있어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
Arusin: 퀘스트 내용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화산심장부의 청지기, 오닉시아, 아주어고스 등 매우 강력한 적들을 쓰러뜨려야 하던데, 고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격대가 있는가?
갈섬: 물론이다. RAID LLANE이라는 공격대에 참여하고 있다. 길드 단위의 공격대는 아니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구성한 공격대이다. 퀘스트를 완료하는 데 같은 팀원들의 도움이 매우 컸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 RAID LLANE 공격대 단체 사진 ]Arusin: 퀘스트를 시작한 시점과 완료한 시점은 언제인가?
갈섬: 퀘스트를 시작한 날은 패치된 날(4월 21일)이었고, 완료 시점은 지난 주 토요일(4월 30일)이다.
Arusin: 퀘스트 시작 아이템을 화산심장부의 청지기 이그젝큐투스가 랜덤하게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퀘스트 시작 아이템은 쉽게 구할 수 있었는가?
갈섬: 단단한 고대의 잎사귀라는 아이템인데 운이 좋게도 한번에 구할 수 있었다. 퀘스트 시작 아이템을 손에 넣었을 때의 기분은 최고였다. 그러나 퀘스트 내용을 읽어보고 약간 좌절하기도 했다. ^^ 막연하게 잎사귀의 주인을 찾으라~ 세상은 넓다네~라는 식이었다.
Arusin: 본격적으로 퀘스트의 진행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
갈섬: 일단 처음에 잎사귀의 주인을 찾아야 하는데 잎사귀라는 것에 힌트를 얻어 나무 모양의 고대 정령들을 모두 만나고 다녔다. 그러나 모두들 묵묵부답이었다. 그때 마침 북미에서 그 고대 정령이 악령의 숲에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악령의 숲의 강철나무 숲을 가보면 그냥 배경인 것처럼 고대 정령 3명이 둘러싸고 있는 곳이 있다. 처음에는 그냥 배경인데 그 가운데로 들어가면 정령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세 정령에게 잎사귀를 가져다주면 3가지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Arusin: 어떤 퀘스트들인가?
갈섬: 첫번째는 각 지역의 악마 4마리의 머리를 가져오라는 내용의 퀘스트로 보상은 활을 만들 수 있는 몽통 부분의 지팡이이다.
갈섬: 두번째 퀘스트는 다자란 검은 용의 힘줄을 가져오라는 퀘스트이다. 다자란 검은 용의 힘줄은 오닉시아가 높은 확률로 드랍한다. 퀘스트 보상으로 활 시위를 받게 된다. 첫번째 퀘스트를 완료하고 받는 몸통 부분의 지팡이와 활 시위를 받게 되면 두 아이템을 결합하여 활 제작이 가능하다.
갈섬: 세번째 퀘스트가 다자란 파란용의 힘줄을 구하는 퀘스트이며 다자란 파란용의 힘줄은 아주어고스가 높은 확률로 드랍한다. 퀘스트 보상은 힘줄 감긴 고대의 잎주머니라는 18칸짜리 영웅급 화살통이다.
Arusin: 매우 험난한 여정이었을 것 같다.
갈섬: 상당한 고생을 했다. ^^ 그러나 일단 오닉시아와 아주어고스를 잡아야하는 퀘스트들은 어차피 공격대 단위로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레이드에 참가하면서 완료할 수 있었다. 문제는 4마리의 악마를 처치해야하는 고대정령의 지팡이 퀘스트이다.
Arusin: 고대정령의 지팡이 퀘스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갈섬: 일단 퀘스트를 받으면 쪽지같은 것을 주는데 기기보면 각 악마의 위치와 모두 변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혼자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략 여명의 설원에 변장하고 있다 정도의 이야기가 써있다.
Arusin: 혼자 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무슨 뜻인가?
갈섬: 이 개념은 어그로와 관련된 개념이다. 파티에 속해 있건 아니건 상관은 없는데 악마와 대적할 때 어그로를 혼자서만 갖고 있어야 한다. 중간에 다른 플레이어나 펫이 어그로를 조금이라도 갖게 되면 그 즉시 "겁쟁이~"라고 말하며 악마가 사라진다.
Arusin: 악마가 사라져 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갈섬: 2시간 정도 기다려야된다. ^^; 악마가 출현 했을 때에도 약 10분 정도 머무르다가 사라진다. 전투 도중이라도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사라져버렸었다.
Arusin: 매우 신중하여야만 성공이 가능할 것 같다.
갈섬: 그렇다. ^^
Arusin: 4악마의 위치는 어디 어디이며 어떤 변장을 하고 있는가?
갈섬: 일단 악마는 정해진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루트를 돌아다닌다. 여명의 설원 북동쪽에서 타우렌으로 변장하고 있는 악마를 만날 수 있고, 불타는 평원 남서쪽에서 인간으로 변장하고 있는 악마를 만날 수 있다. 운고로 분화구의 갈래굽이 구렁의 약간 서쪽에서 트롤 여성으로 변장한 악마를 만날 수 있고, 실리더스 남서쪽에서 노움으로 변장하고 있는 악마를 만날 수 있다.
Arusin: 상당한 고생을 하셨을 것 같다. 악마들과 전투 시 혼자 싸워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악마 사냥법 소개를 부탁드린다.
갈섬: 일단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채찍뿌리 줄기 같은 것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고 저주받은 땅에서 퀘스트를 통해 얻는 스콜포크 가루약 같은 것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갈섬: 60레벨 정예 몬스터를 펫 없이 잡아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컨트롤은 날개 절단 + 도망가면 활질이다. 그리고 각 악마마다 약점이 하나씩 존재하기 때문에 그 약점을 잘 이용해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Arusin: 각 악마별로 약점과 공략법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갈섬: 여명의 설원에 있는 악마는 독사 쐐기에 약점이 있다. 독사 쐐기를 사용하면 독 피해를 입어 약해졌다는 메시지가 뜬다. 날개 절단 후 돌아서서 독사 쐐기를 사용하면서 사격하면 쉽게 제압할 수 있다. 가장 쉽게 잡을 수 있는 악마이다.
갈섬: 두번째로 상대한 악마는 불타는 평원의 악마이다. 이 악마는 평타 데미지가 꽤 크고, 특히 주기적으로 광기에 빠지면 데미지가 2000넘게 들어온다. 그래서 보통 사냥꾼들이 화산심장부의 루시프론을 잡고 얻게 되는 평정의 사격을 생각하게 되는데 평정의 사격을 사용하기에는 마나도 부족하고 쿨타임보다 광기 걸리는 시간이 더 빠르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평정의 사격은 사용하지 않고 전갈 쐐기만 사용하였다. 그 악마는 전갈 쐐기가 적중하면 전투력이 350%하락하게 되어 들어오는 데미지가 1로 떨어진다. 이것은 광기에 걸렸다고 하더라고 마찬가지이다.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광기 상태가 되면 그 동안 걸어두었던 디버프가 모두 풀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칫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광기 상태의 악마에에 바로 눕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 때문에 날개 절단 이후에 도망가면서 활을 쏘다가 악마가 광기에 걸리는 순간 돌아서서 전갈 쐐기를 쏴주고 다시 날개 절단을 쓴 이후에 교차하면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그런 식으로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전투를 진행하면서 악마를 쓰러뜨렸다. 이 때 일급 마나 물약이 필수이다. 제 경우는 전투 중 일급 마나 물약을 3개 정도 사용하였다. 즉 6분 이상 싸워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갈섬: 세번째로 잡은 악마는 운고로 분화구의 악마이다. 이 악마는 소환수를 데리고 다닌다. 결국 펫도 없이 정예 몬스터 두마리를 상대해야 한다.
악마가 데리고 다니는 소환수의 공격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악마를 먼저 처치하려고 하면 그 동안 입는 피해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일단 소환수를 먼저 제거하는 것을 추천한다. 소환수를 쓰러뜨리면 악마가 다시 소환수를 소환하지는 않는다. 소환수를 먼저 잡고 도망을 가면 악마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때 정비를 하고 악마와 1대1을 하면 된다.
이 악마는 원거리 전투력을 1500하락시키는 마법을 사용하는데 이때 살무사 쐐기를 사용하면 침묵 효과가 생긴다. 결국 살무사 쐐기를 사용하면서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잡으면 된다. 혹시 마법에 걸리더라도 살무사 쐐기를 사용하고 근접전으로 칼질을 하면 잡기 어렵지 않다.
갈섬: 마지막은 실리더스의 악마인데 이 악마가 이전 3마리의 악마를 합친 것 보다 더욱 어렵다.
일단 근접전을 하면 평타가 300정도 데미지가 들어오는 대신 마법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거리를 벌리게 되면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날개 절단을 이 악마에게 사용하면 이동 속도 감소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발을 묶을 수 있다. 그런데 발을 묶어 두고 떨어지려고 하면 자꾸 공포를 사용한다. 공포와 함께 700~800정도의 암흑 데미지가 들어오고 작은 해골같은 것도 천천히 날라와서 80정도의 피해를 입힌다. 역시 암흑 공격인 것 같다. 그래서 공략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처음에는 암흑 저항력이 관건이다 싶어서 암흑 저항을 250까지 올리고 도전했는데 받는 피해에 별로 영향이 없었다. 거의 좌절할 정도였다. ^^; 이때 퀘스트 포기까지도 생각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이 악마가 제가 죽어도 사라지지도 않고, 전투 상태가 풀리지 않은 채 저의 파티원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고 악마가 바로 공격이 가능한 위치에 파티원이 서 있으면 악마의 전투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을 알고 파티원들과 함께 악마를 쓰러뜨렸다.
처음에 제가 먼저 악마를 공격하고 전사한 후 성기사분이 악마를 공격하였고, 저는 사제의 부활을 받고 성기사분이 전사한 후에 다시 공격하여 악마를 쓰러뜨렸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러한 전략이 가능한 것이 버그때문인지 아니면 의도되어 있는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는 점이다. ^^;
Arusin: 어그로 관리 차원에서 한 사람만 어그로를 갖는다는 전제를 충족시킨다면 어떠한 형태라도 가능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갈섬: 그렇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만 어그로를 갖게 하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그 한도내에서 이러한 플레이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파티원이 없이 혼자인 상황이라면 펫을 꺼내서 일단 사냥꾼이 먼저 악마와 전투를 하고 체력이 떨어지면 죽은 척하기를 사용하고 그 다음 펫을 악마와 전투하게 하고 그 때 일어나 정비를 한 뒤 펫이 사망하면 다시 악마와 전투를 마무리하는 전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냥꾼 혼자서 죽지도 않고 이 악마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Arusin: ^^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드린다. 이러한 고생 끝에 얻게 되신 멋진 활이 보고싶다.
갈섬: 라크델라 - 고대 수호자의 장궁이며 로크델라 - 고대수호자의 지팡이로 변신이 가능하다.
아이템 변신은 30초 마다 사용이 가능한데 이 변신에는 단점과 장점이 하나씩 있다. 단점은 아이템에 조준경을 달거나 마법 부여를 했을 때 변신을 시키면 그 효과가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반면 장점은 내구도가 바닥이 났을 때 변신 시키면 내구도가 풀로 찬다는 점이다. ^^ 상당히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 아이템을 변신 시키는 모습 ]
Arusin: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갈섬: 일단 퀘스트를 받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지만 받으신 분은 어렵더라도 꼭 완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얻는 재미나 보상도 매우 클 뿐만 아니라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면 정말 컨트롤 실력이 향상된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펫 없이 싸워야 한다는 것은 NPC가 아니라 상대 진영 플레이어와 싸우는 것과 동일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명예 시스템을 위해서라도 꼭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Arusin: 장시간 인터뷰에 친절히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갈섬: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