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바다와 호수, 도심을 아우르는 다양한 러닝 코스를 소개하며 러닝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최근 건강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러닝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령시는 지역 곳곳에 조성된 특색 있는 코스를 통해 관광객과 러너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러닝 명소는 대천해수욕장이다. 분수광장에서 노을광장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4㎞ 구간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해안 코스로 유명하다.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길, 해안 산책로가 어우러져 색다른 러닝 경험을 제공하며, 맨발로 모래를 밟는 어싱 체험도 가능하다.
러닝을 마친 뒤에는 해수욕장 주변의 조개구이와 칼국수 등 지역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천해수욕장 끝자락에서 연결되는 남포방조제 산책로도 인기 코스다. 약 3.7㎞ 길이의 이 구간은 서해랑길 보령 59코스 일부로, 한쪽에는 드넓은 서해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는 방조제 풍경이 이어진다.
방조제 중간에 자리한 죽도와 팔각정은 잠시 쉬어가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 꼽힌다.
도심 속 러닝을 선호하는 시민들에게는 대천천 코스가 사랑받고 있다. 청천저수지부터 남대천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10㎞ 구간으로, 하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 쾌적하게 달릴 수 있다.
코스 주변에는 파크골프장과 농구장, 야외 운동기구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저녁 시간대에는 조명이 켜져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라톤 애호가들에게는 이봉주 선수의 이름을 딴 ‘이봉주 마라톤코스’가 유명하다. 보령호 일대를 따라 조성된 이 코스는 이봉주 선수가 현역 시절 전지훈련지로 활용했던 곳이다.
특히 미산면 체육공원에서 보령댐 애향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12㎞ 구간은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함께 달릴 수 있어 러너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봉주 선수는 2000년 도쿄 마라톤에서 세운 한국 남자 마라톤 최고 기록 2시간 7분 20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기록은 현재까지도 한국 기록으로 남아 있다.
보령시는 이처럼 해변과 방조제, 하천과 호수를 연결하는 다양한 러닝 코스를 통해 건강한 관광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령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러닝 코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며 “관광과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보령에서 달리는 즐거움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