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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백일장 체험담

[극작과]예대 극작과 면접 후기입니다

작성자실잠|작성시간06.10.31|조회수1,730 목록 댓글 3

 

준비는 나름대로 해갔는데...

 

조금 경솔한 면이 있었고.. 교수님이 그걸 딱 눈치채신 듯해서 조금 슬프지만...

 

면접하고 있는 순간... 떨리기 보다는 너무 좋았습니다.... 계속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교수이기 전에 훌륭한 선배님들이시니까요....

 

 

받았던 질문을 간추려 보자면.... 5개쯤 되구요.. 부수적인것도 3개쯤 ... 있었어요..

 

이교수님 : 왜 오고 싶었지?

" 연극을 배우고 싶어서 왔습니다. 제꿈이 희곡작가인데, 타 대학에 비해

서울예대 극작과에선 (이 부분에서 서울예대를 서울대라고 버벅거렸어요;;ㅠㅠ)

연극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교수님: 그거 입시용으로 그냥 하는 말이에요?

" 아니요! 어릴때부터 글쓰는 것 좋아했었고... 그러다가 서울예대에 극작과가 있다는 걸 알게되고

꿈을 갖게 됐습니다"

 

여교수님: 희곡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뭐죠?

(사실 계기가 확실하게 있었는데 그 순간엔 생각이 안나서 대충 거짓말로 때웠습니다;;;;;)

 

??교수님 : 희곡은 뭐 읽어 봤어요?

(이때도 사실 제가 혼자 열심히 공부했던 "돐날"이란 작품이 있었는데.. 집에와서 생각났다는;;;;;)

" 최근엔 한강은 흐른다 읽었습니다 "

- 순간 교수님들 정적... 술렁술렁 ....유치진 작이요? 하고 확인하시고...

이강백 교수님이 띄엄띄엄.. 그게... 굉장히 오래된 작품이라.... 구하기.. 힘들..텐데....

" 우연히 예대 홈피에 갔다가 자료 올라온 걸 봤습니다 "

- 교수님들 웃으시면서.. 맞아, 요즘은 이게(컴퓨터) 있으니까 ㅋㅋㅋ 이러셨어요........

다른 건 뭐 봤냐고 물으셨는데 기억 안나서.... 물론 이강백 교수님 것도 봤다고 했더니

또 막 술렁 책이 없을텐데.....

" 교과서..................."

또 막 맞아 맞아 교과서 이러면서 웃으시고;;;;

(근데 문제집에 전문이 나와있었는데요.. 혹시 교과서라고

일부분만 읽었다고 생각하실까봐 좀 그랬어요;;;;;;;;)

 

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딱 끊으며... 여교수님이 다시 질문하셨어요

(여교수님이 걸림돌일 거라고 미리 겁먹고 가서 그런지.. 하나도 안무섭고

오히려 친절하게까지 느껴졌어요... ;;;)

 

여교수님 : 그런데.. 아까부터.. 자기 관심에 대해서는 잘 얘기 못하고 있거든요? 항변해보세요.

(당황+억울+흥분 모드;;)

" 사실 당장 데뷔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 합격시켜 주시고 배워야 데뷔할 수 있는 건데....

사람들은 막 뭐라고들 해요.. (이때 이강백 교수님이 열심이 끄덕끄덕 해주셔서 힘이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멀리하려고 한 것 같아요..드라마나 영화를 굳이 찾아가면서...

그런데 어젯밤에 준비하면서 생각해보니.. 도저히 교수님들한테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에요..

제 꿈은 드라마나 영화보다는 희곡쪽인 것 같습니다.." ㅡ 대충 이렇게 얘기한 것 같아요;;;

ㅡ 너무 흥분해서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근데 어떤분은 이 모드에서 여교수님이 짜르셨다던데

저는 사실 요것보다 쫌 더 길게 얘기했는데도 다 들어주셨어요.....

 

이교수님 :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해봐요

" .... 사실 저는 많이 부족해서.. 정말 부족해서.. 당장 연극계의 샛별같은 건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꿈을 차근차근 키워나가는 연극계의 새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에 수고하셨습니다는 정말 큼지막하게 외치고 나왔어요 ㅎㅎ;;;;;;

 

 

전체적으로... 아는 것도 말 못했다는 느낌이 강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연극을 봤냐고 물어보실 줄 알고.... 연극에 대해 생각많이 해갔는데...

희곡을 물어보셔서 ㅠㅠㅠ 당황 ㅠㅠㅠㅠㅠ [돐날]만 생각났더라도 ㅠㅠㅠㅠ

원래 입시 면접때 특정 교수님 작품을 얘기하면 다른 교수님들이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아주 콕 집어서 해버렸으니 -ㅅ-;;;;;;;;;;; 흑흑흑흑흑흑흑흑

 

그리고 전 정말 진심이고 열심히 할 생각인데.....

그냥 입시용으로 잘 모르면서 왔다고 생각하실까봐... 약간 괴롭지만...................

 

교수님들과 얘기하고 있는 그 순간... 참 좋았어요... 좋았다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전에 이강백 교수님이 날 잡아서 얘기하고 뽑고싶은데.. 재정적으로 어렵고...

이제는 그냥 3분만 봐도 뽑을 수 있다고 하셨었는데..............

왜 그러셨는지 알 것 같아요...... 정말 날 잡고 동그랗게 모여앉아서 얘기하고 싶더라구요....

이강백 교수님 너무 좋은 분 같아요.............

 

전 실기를 망쳐서 큰 기대 안하고 있는데요......

면접도 저 따위로 보고 나오고 ㅠㅠㅠㅠㅠㅠ

 

많은 분들이 좋은 소식 들으시길 바랍니다........

 

 

 

 

 

 

 

아참참 조금 황당한 얘기를 들었는데요.. 아는 언니가 5시 타임이었는데.......

 

뭐하고 싶냐고 해서 영화하고 싶다고 대답했더니

 

그럼 중앙역에서 남녀가 만나 서울예대에 시험치러 오는 내용으로 시나리오를 얘기해보라고

 

하셨데요..........

 

얼마나 당황했겠어요.................

 

근데 더 웃긴 건 그게 끝.............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도 안물어보고

 

나가라고 하셨나봐요................................. 어찌 된 일일까요, 이게????

 

제가 본 면접이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전화하면서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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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현정 | 작성시간 06.10.31 정말 붙여도 되겠다 싶은 사람은 원래 한가지만 묻고 그냥 내보내버린다는데...헐..그 언니분 붙었나보네요... 님도 면접 되게 잘 보셨구용...
  • 작성자replay | 작성시간 06.10.31 그런 말이 있데요..실기 잘 본 사람은 질문도 별로 안한다는 --;;;;(소문일수도 있지만) 머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셨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을거예요 ^^
  • 작성자가자서울예대 | 작성시간 06.10.31 선배님들중에 어떤분도 공격(?) 당하셔서,떨어지신줄알았는데, 결국에붙었다는.......님도그런케이스가아닐까요?^^기운내세요! 저도 그언니는 왠지 붙으신거같아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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