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처음 하양으로 이사 올 때 같은 모양의 접시가 4개 있었다. 어느 날 한 개가 보이지 않았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후 또 하나의 접시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때부터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꽃 문양이 그려진 접시는 앞 접시 용도였는데 색깔 별로 선물 받은 거여서 더 애가 탔다. 그런데 아무 곳에서도 찾지 못했다. 집이라고 해야 구중궁궐도 아닐뿐더러 굽이굽이 돌아가는 데도 아닌 빤한 동선에서 도대체 그릇들이 어디로 사라진단 말인가.
그저께부터는 남편 수저마저 사라졌다. 싱크대며 사용하지 않는 식기세척기 안까지 샅샅이 훑어도 보이지 않았다. 이쯤 되면 미스터리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내용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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