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들에게 기쁜 소식은 무엇입니까?
언젠가 피정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미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신 분은 손을 들어봐 주시겠어요?’
아무 반응이 없자, ‘정말, 아무도 안 계십니까? 손들어 보세요.’
라고 하자, 그때 저 뒤에서 연세 많게 보이신 한 할아버지가 손을 들었습니다.
‘할아버지,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우리에게 말씀해 주세요.’
그러자 나이 들어 힘없는 목소리로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응, 미운 사람이 있었는데 전부 다 죽었어.’”
이렇게 미운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복수의 칼을 내려놓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시민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시민의 삶은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길은 먼저 내 마음속에서 복수하고자 하는
분한 마음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율법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갚아주기를 원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십자가의 예수님 사랑으로
죄를 탕감받은 빚진 천국 시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저희에게
복음의 큰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는 길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가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주어라.”
이 말씀은 다른 사람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이 말씀은 “누가 주인이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주인이냐?”라는 말씀은 자기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내려놓으면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길이 은혜로 채워지는 길이고, 자꾸 은혜로 나아가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뺨마저 돌려 대고, 겉옷까지 내주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걸어가라는 말씀을 힘든데 억지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자리로 자기를 항상 데려가는 은혜의 길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은혜를 채울 때,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삶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오늘 말씀은,
‘누구에게 베풀거나 손해 보는 삶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얻는 삶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예수님의 말씀을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말씀대로 힘을 다해 살아갈 때
저희가 가는 곳마다 하느님의 위로가 넘쳐 복된 은혜의 자리임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을 밝히는 빛이옵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저 두레박 사제에게 말씀의 기쁜 소식이 무엇일까?
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십자가에 계신 예수님께서 죄인인 저를 가장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시고
감싸주시는 예수님의 눈빛”입니다.
그래서 가장 기쁜 소식은
“예수님의 눈빛이, 예수님의 눈빛으로, 예수님의 눈빛과 함께 살아간다.”
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복음 말씀이 큰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려고 다짐한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그래서 예수님의 눈빛으로 심판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으로 측은하게 바라보고
감싸주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은총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수 있는 기쁜 소식입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마태오 복음 10장 42절 ).”
예수님께서는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라는 말씀으로 시작한 오늘 복음을 통해
고운님들에게 수지맞는 복을 주실 것입니다.
이제 고운님들은 예수님의 따뜻한 눈빛으로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베풀고 나누면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예수님의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들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순간마다 “예수님의 눈빛이, 예수님의 눈빛으로, 예수님의 눈빛과 함께 살아간다.”
라는 말씀으로 살아가면서, 고운님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말씀의 기쁜 소식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