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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파도를 넘어, 나를 세어보시는 사랑 곁으로

작성자마리향기|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두려움의 파도를 넘어, 나를 세어보시는 사랑 곁으로

송용민 사도요한 신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불안'과 '두려움'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감정입니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막연한 불안, 그리고 내가 마주할 고통이

무엇인지 알기에 느껴지는 구체적인 두려움은 때로 우리를 위축시키곤 하죠.
오늘 말씀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너머에 계신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세밀한지를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불안과 두려움, 그 차이를 이해하다
우리는 흔히 불안과 두려움을 혼용하지만, 강론에서는 이를 명확히 구분합니다.
불안: 미래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막연한 감정입니다.
두려움: 예측 가능한 공포입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겪게 될 결과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때 발생하죠.
특히 우리는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능력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남들에게 무시당하거나 피해를 입을까 봐 본능적으로 위축되는 것입니다.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신 세밀한 사랑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근거는 놀랍도록 따뜻합니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우리는 스스로의 머리카락 숫자조차 알지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사소한 부분까지도 알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이는 우리가 숨 쉬는 모든 순간이 하느님의 허락과 보호 아래 있음을 의미합니다.

보이지 않는 이들을 향한 시선
강론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사회적 약자'를 지목합니다.
고독과 은둔을 선택한 청년들
장애를 가진 이들과 차별받는 성소수자들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모든 이들
예수님께서 창녀, 세리, 가난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셨듯, 우리 역시

세상의 손가락질이 두려워 그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용기는 하느님께서 내 편이 되어주심을 믿고, 복음의 가치를

세상에 선포하는 데서 나옵니다.

당연한 것들에 대한 감사
우리는 매일 숨 쉬는 공기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처럼

공기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과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임을 깨닫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두려움이 머물 자리가 없습니다.

오늘 하루, 나를 세상 누구보다 귀하게 여기시며

내 머리카락 숫자까지 세고 계신 그분의 시선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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