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강론 모음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작성자마리향기|작성시간26.06.23|조회수4 목록 댓글 0

사랑과 감사의 출발점에서….

조창현클레멘스

이런 이솝 우화가 있습니다.
“여우 한 마리가 포도원 앞을 지나갑니다.
‘아, 저 먹음직스러운 포도!’

라고 하며 침을 삼키고 들어갈 구멍을 찾았는데 너무 작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사흘을 꼬박 굶어 몸을 야위게 한 다음 구멍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여우는 마치 제 세상을 만난 듯, 신나게 포도를 따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니 기분이 최고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우가 자기 굴로 가기 위해 구멍을 나오려는데 배가 불러 통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구멍 앞에서 닷새를 굶은 후에야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우는 혼잣말로 말합니다.
‘결국, 배고프기는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다를 것이 없구나!’”
다시 말하자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인생’을 비유한 이야기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위 이 말씀을 ‘황금률’이라고 부릅니다.
이 황금률의 핵심은 하느님, 그리고 인간관계 안에서‘내가 먼저’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즉, 사랑의 출발점은 하느님이시지만, 그 실천의 출발점은 ‘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영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 안에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영을 두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이 영에 의해 창조된 영적 존재입니다.
요한복음 4장 24절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이어서 하느님의 영을 지닌 저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고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바로 예수님께서는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는 포기와

희생의 고통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본래 하느님의 영으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는

감사함으로 즐길 수 있었지만, 죄로 인해 그 감사함을 잃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좁은 길로 가는 길’이 ‘하느님의 영을 지닌 인간이 하느님을 찾는 일’입니다.
한 마디로 하느님의 영을 지닌 인간이 원래 지녔던 감사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그 사람 영이 맑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옷으로 멋을 보이려는 사람이 아니라 영의 맑은 눈과 생각으로

자신의 멋을 보여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첫 생각이 맑은 생각입니다.
“오늘 무슨 좋은 일을 할까? 아니 오늘 무슨 좋은 일, 감사한 일이 일어나게 할까?”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을 지닌 고운님들이 맑은 눈으로 바라보고, 맑은 생각을 위해

성전 안에서 성체 조배하고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영을 돌보는 시간, 감사하는

시간을 얻을 수 있는 피정의 삶이 있기를 바랍니다.
성 알폰소께서 말씀한 피정 3대 실천 자세가 있습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들어오라. 홀로 머물러라.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가라.”
어찌 보면, 성 알폰소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영을 지닌 인간. 즉 감사하는 하느님의 영이다.’라고 답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입으로만 “주님”이라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오 복음 7장 21절).”
한마디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말뿐인 신앙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사랑과 순명을 실천하는 행동이

참된 믿음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고운님들은 사랑의 출발점은 하느님이시지만, 감사의 출발점은

사랑과 순명을 실천함으로써 영이 맑은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영이 맑은 사제로 감사를 회복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로마서 8장 18절) 십자가의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고운님들은 맑은 영으로 사랑과 감사의 출발점에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