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을 하게 되면
해 질 녘, 그 동네의 강가나 바닷가에서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면 태양은 천천히 하루 종을 붉혔던
자기 얼굴을 감추기 시작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가끔 물 위로 물고기들이 첨벙거립니다.
왜 첨벙거리는지 그 이유는 모릅니다.
먹이 때문인지….
아니면 심심해서인지….
그러나 그 순간
물 위에서도 움직이고, 물밑에서도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이 정지해 있는 것 같지만….
하느님의 손길은 늘 움직이고 있습니다.
태양이 하느님의 손안에서 움직이고, 물 밑의 고기들도
하느님의 보살핌을 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를 보살필 것입니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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