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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그리고 쉼

2026년 6월 10일

작성자마리향기|작성시간26.06.10|조회수1 목록 댓글 0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8,20-39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묵상글-

갑곶성지 전담, 민다니엘 신부

찬미 예수님
주님께서는 “나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이 ‘완성’은 단순한 규정의 완결이 아니라

인간 역사 전체를 새롭게 하는 구원의 완성입니다.

태초에 인간은 하느님과의 친교 안에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그 관계는 깨어졌고, 인간은 스스로

그 단절을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율법은 그 단절 속에서 주어진 길이었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해

완전한 구원에 이르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이때 그리스도께서 오십니다.

주님은 단순히 율법을 지키라고 요구하신 분이 아니라

그 율법의 참된 의미를 몸소 살아내신 분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 위에서 인간의 죄를 짊어지시고, 부활을 통해

죽음과 죄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바로 이 부활 안에서 태초의 죄로 끊어졌던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됩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완성은 규칙의 완성이 아니라 사랑의 완성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율법의 정신,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으로 살아가라고 초대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새 생명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제 단순히 계명을 지키는 데 머무르지 않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생명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선택, 작은 사랑의 실천이

바로 율법을 완성하는 길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 안에서도

태초의 상처는 치유되고, 하느님의 나라가 시작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 안에서 우리의 삶이 완성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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