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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그리고 쉼

2026년 6월 12일

작성자마리향기|작성시간26.06.12|조회수0 목록 댓글 0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제1독서 신명기 7,6-11
제2독서 요한 1서 4,7-16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5-30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묵상글-

갑곶성지 전담, 민다니엘 신부

찬미 예수님
오늘 우리는 예수 성심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마음을 깊이 묵상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주님의 마음, 곧 성심의 깊이를 드러내는 초대입니다.

주님의 성심은 심판과 단죄의 마음이 아니라 지치고 상처 입은 이들을 향해 열려 있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강하고 완전한 이들이 아닌

오히려 작고 연약한 이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이 온유함과 겸손함이 예수 성심의 본질입니다.

주님의 마음은 억누르고 지배하는 힘이 아니라 낮아지고 받아들이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그분께 나아가는 이는 심판받을 두려움이 아닌

품에 안기는 평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짐을 짊어집니다.

책임의 짐, 관계의 짐, 때로는 죄와 상처의 짐도 있습니다.

그 짐을 스스로 해결하려 애쓰며 지쳐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멍에는 우리를 억압하는 짐이 아닌 오히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사랑의 관계입니다.

예수 성심을 공경한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신심 행위를 하는 것을 넘어, 그분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상처받은 이들을 품어주고,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며, 나 자신을 낮추고, 사랑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는 세상 속에서 주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의 성심 안으로 나아갑시다.

그곳에서 우리는 참된 안식과 회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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