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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그리고 쉼

2026년 6월 16일

작성자마리향기|작성시간26.06.16|조회수0 목록 댓글 0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제1독서 열왕기 상권 21,17-29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 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

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묵상글-

갑곶성지 전담, 민다니엘 신부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 “원수를 사랑하여라”라는 말씀은 듣기에는 아름답지만

실제로 살아내기에는 매우 어렵고 때로는 받아들이기조차 힘든 가르침입니다.
세상은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해주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선택의 문제입니다.

즉, 내가 좋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을 닮기 위해 선택하는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를 예로 들어 설명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에게뿐 아니라 악한 사람에게도

햇빛을 비추시고, 의로운 사람뿐 아니라 불의한 사람에게도 비를 내려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조건 없는 사랑, 차별 없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늘의 너희 아버지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고 초대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완전함’은 흠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의 완전함입니다.

즉, 사랑에 경계를 두지 않는 삶입니다.

우리는 종종 상처받은 기억 때문에, 혹은 억울함 때문에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미움은 결국 우리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하느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입니다.

우리는 혼자의 힘으로 이 사랑을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매일의 삶 안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짧게라도 기도해 보십시오.

“주님, 그를 축복해 주십시오.”

이 작은 기도가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 더 가까이 이끌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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