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제1독서 역대기 하권 24,17-25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 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이하 생략)
-묵상글-
찬미 예수님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기려 할 때, 우리의 마음은 갈라지고
결국 참된 평화를 잃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늘의 새들을 보십시오.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지만 하늘의 아버지께서 먹이십니다.
들의 꽃들을 보십시오. 시간과 장소에 맞게 아름다움을 꽃들에게 주십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피조물을 얼마나 세심하게 돌보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얼마나 더 큰 사랑과 돌봄 속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걱정과 불안 속에 살아갑니다.
미래에 대한 염려, 삶의 불확실성, 그리고 물질에 대한 집착이
우리 마음을 짓누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에게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이란 단순히 하느님의 존재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섭리를 신뢰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 속에서 하느님께 나를 맡기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내일의 걱정을 오늘로 끌어오지 않고, 오늘 주어진 은총에 충실하는 삶입니다.
우리를 늘 보살피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걱정 없는 삶이 아니라
걱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미 우리보다 앞서 가시며 우리의 길을 준비하고 계심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금 결심합시다.
재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우리의 주인으로 모시고, 불안이 아니라
신뢰로 살아가겠다고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