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기도
단식기도 또는 금식기도는 음식을 절제하며 경건하게 드리는 기도다.
구약성경에서 단식은 음식물을 일절 금한다는 뜻보다는 어떤 목적을 위하여
당면한 문제 때문에 먹고 자고 노는 것이 무의미해진 상황을 말한다.
이 기도에서도 물을 마시는 것은 허용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국가적인 재난이나 심각한 개인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에 대한 반응으로 식음을 전폐하고 하느님의 개입을 간구하며 기다리는 마음으로
단식을 했다.
다니엘, 다윗, 아합 등도 단식을 하면서 기도하였다.
예수님도 신랑을 빼앗길 날에는 단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단식이었다.
그러나 단식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내 뜻으로 바꾸려 하거나 억지를 부리면서
자기중심적인 어떤 결과를 끌어내려고 하는 것은 진정한 단식이 아니다.
오히려 좀 더 맑은 정신으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단식이다.
또한 예수님은 단식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을 자세히 알려 주셨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맏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내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하느님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욕구를 포기할 줄 아는 것은
내적인 큰 기쁨을 누리는 일이다.
시간기도
시간기도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바치는 기도다.
유대인들은 하루에 세 번, 정해진 시간에 성전에서 기도했다.
다윗이 "저녁에도 아침에도 한낮에도 나는 탄식하며 신음하네.
그러면 그분께서 내 목소리 들으시고"
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그도 이에 충실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런 관습을 지키고 있었다.
이런 전통을 존중하여 그리스도교 공동체도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공적 기도인 '시간전례'를 바친다.
시간 전례는 찬미가, 시편 기도, 짧은 독서 등으로 구성된다.
교회의 특정한 사람들 특히 하느님에 대한 감사와 보속, 하느님을 흠숭할 의무를
수행하도록 임명된 사람들이 노래로 부르거나 낭송하는 이 기도는
지상에서 하느님의 끊임없는 은총을 청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간 전례는 모든 성직자가 의므로 바쳐야 하며 수도자들은 수도회 회헌
규정에 따라 이 기도를 바친다.
수도원에 성무는 밤낮으로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바치는 정식 공동체 기도와 더불어
하루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밤과 낮에 일곱 차례 기도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곧 일곱 차례의 시간경은 밤중기도, 일시경, 삼시경, 육시경,구시경, 저녁기도, 끝기도다.
습관화된 시간기도는 영적 수련과 성숙에 많은 도움을 준다.
새벽기도
새벽기도는 일몰과 일출 사이에 드리는 기도다.
유대인들의 새벽 시간은 세 시에서 여섯 시 사이였다.
시편 저자는 새벽이 하느님이 소원을 들어주고 도와주시는 때라고 한다.
예수님도 전도 여행을 떠나실 때 새벽의 한적한 시간에 나가 기도하셨다.
새벽은 하루를 시작하는 때고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며 오염이 없는 때다.
사람에게도 새벽은 정신이 가장 맑은 때라 할 수 있다.
새벽에 기도를 한다는 것은 하루의 시작을 하느님과 함께한다는 뜻이고
하느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적의 시간이라는 의미다.
구약 성경의 핵심사건인 탈출기에서 야훼 하느님이 뒤다라오는
이집트 군대에게 쫓기던 이스랄에게 기적을 행하신 때도 새벽이었다.
"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고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이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
철야기도
철야기도는 말 그대로 밤을 새며 하는 기도지만 밤의 어느 한때에 하는 기도도 포함한다.
시편 저자가 "당신의 의로운 법규 때문에 한밤중에도 당신을 찬송하러 일어납니다."
라고 고백한 것처럼 다윗 임금이 밤마다 단식하며 기도한 것도
그가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위로받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밤을 새워 기도한 경우는 히브리어로 '룬'아런 던오룰 쓰는데 여호수아가
요르단 강을 건너기 전 3일 동안 기도했을 때도
야곱이 야뿍 강을 건너지 않고 홀로 남아 밤새도록 기도했을 때도 쓰였다.
예수님도 열두 사도를 뽑으실 때 밤을 새우며 기도하셨다.
철야기도는 만물이 쉬는 조용한 시간에 세상의 것들에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가까이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밤은 별과 달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이 창조하신 새계에 대해
마음속으로 더 깊이 묵상할 수 있다.
모든 시간에 기도를 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각자의 환경과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아침, 낮, 저녁, 밤을 선택하여 자기에게 맞는 기도 시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