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은 어느 한순간 특정 기도문이나 방법을 통하여 행하는 기도가아니라
기도가 궁극적으로 다다르는 경지나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자세로, 어떤 기도를, 얼마나 바치면 관상기도를 하는 건가요?"
라고 묻는 것은 잘못된 질문이다.
관상기도에는 그야말로 왕도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숙한 영적 지도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한 관상기도는 관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그래서인지 관상기도는 수도자들에게만 허락된 성소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모든 신앙인들이 관상의 부름을 받는다고 선언했다.
이는 사회, 안에서 활동을 하는 신앙인들도 자신의 고유한 성소 안에서
고유한 방법으로 은총과 협력하며 성인의 삶을 살도록 초대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서 오직 하느님을 모든 것에 앞서 찾으며
마음을 하느님에게 일치시키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바로 관상 생활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반드시 관상적 요소가 있어야 한다.
신앙인이라면 하느님의 계시와 말씀과 뜻을 자신의 삶에서 인식하고 생활하기 위해
기도하고 믿음, 희망, 사랑의 덕으로 이루어진 삶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을 묵상하고 전례에 참여하며, 성령의 활동을 예민하게 인지해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이 되도록 노력하는 모든 활동이 관상적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다.
더불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등참하기 위해 고통의 가치를 인정하고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그리스도와의 일치로 일상적 삶을 승화시키는 모든 일도
관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