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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렁 더우렁 / 한용운 詩

작성자이우성|작성시간21.08.05|조회수8,120 목록 댓글 0

 

어우렁 더우렁

詩 / 한용운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 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했겠지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랴

한 세상 세 살다 갈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단 말 빈 말 안 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보자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는 1905년 이곳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과 개혁을 추친하였으며, 일제의 민족 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가로서도 이름을 높였습니다

- 사  진 <백담사>  /  이 우 성

 

 

<註> '어우렁 더우렁' 뜻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또는 둘 이상의 사람이) 어울려 들떠서 지내다.

 

 

<김영임-회심곡 中 부모은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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