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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남파랑길 53일차(고흥구간 70코스)

작성자돼지친구|작성시간26.06.14|조회수12 목록 댓글 0

머릿글

 

고흥 소록도는 격리된 한센인들의 주거지와

그들을 치료하는 한센인 치료 병원이 있다.

 

지금의 소록도는 금산과 연결하는 거금대교가 설치되어 있어 육지가 되엇고

한센인 환자는 대부분 치료가 되어 육지로 나와 정착하여 살아 가고 있다.

예전에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으로 치부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한센인들의 거부감이 반감되고 그들도 일반인 처럼 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소록도 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인간으로서 기본권도 누리지 못하고

신체적 아픔을 간직한체 세상을 원망하고 살았던 그분들의 역사가 있다.

그래서 평범한 일반인으로 살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 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감사해야 한다.

오늘은 소록도 인근 지역을 걷고 나서 거금대교 아래 인도교를 걸었다.

 

 

- 걸었던 날 : 2026년 6월 14일(일요일)

- 걸었던 길 : 고흥구간 70코스(백석버스정류장~오마간척 한센공원~녹동신항~바다공원~녹동버스터미널~거금대교)

- 걸었던 거리 : 13.6km.(25,000보.5시간)   

- 누계거리 : 1,063.3km

- 글을 쓴 날 : 2026년 6월 15일.(월)

 

고흥에는 비파나무가 있다.

비파나무는 잎 모양이 비파 악기를 닮았다 하여 비파나무이다.

열대성 과일 나무이며 열매는 탱자나 살구와 비슷하고 맛은 새콤 달콤하며 노란색깔 과실인데

고흥의 시골집 마당에서 자주 볼수 있고 매실밭처럼 비파밭이 있었다.

나는 살면서 들은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비파 열매을 자주 본 적이 없어 

한약제로 쓰이는 나무로 착각할 정도였다가 재래시장을 지나면서 

상품으로 나온 비파 열매를 보고 일반적 과일 열매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엇다.

나는 담장 아래 비파나무를 보고 신기했으며

이것이 어떤 쓰임으로 사용하는 열매인지 도통 몰랐다. 

오늘은 걸어야 하는 거리는 13.6km로 비교적 짧다.

그래서 10시무렵 늦은 출발을 했고 코스는 대부분 도로와 농로 길이어서

따가운 햇빛을 피할수가 없으니 자주 쉬어 갈 생각이다.

멀리 해안 제방이 보였다.

지나면서 나중에 안 일이지만 한센인들이 쌓은 제방이란다.

오마도라는 섬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제방을 쌓아 올려

넓은 평야을 얻은  제방이다.

걷지 않았으면 모를 일이다.

또는 가 보지 않았으면 모를 일이다.

저 제방은 한센인들이 1962년 7월 10일 착공하여 1964년 5월 25일에 제방을 막았다.

그렇게 오마도 간척 사업은 음성 나환자들이 정착을 할 목적으로

5천여명의 "오마도 개척단"을 창설하여 방조제 축조를 시작하였는데

축조 과정에서 수 많은 나환자들의 희생과 노동이 있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정착 반대에 부딧쳐 한센인들은 정착하지 못하고

철수하여 소록도에 머물게 되고

그후 방조제는 전라남도에서 완공을 하였고

간척지 조성 사업은 그후 1988년 12월 30일 고흥군에서 완공하였다.(현판글 참고)

 

당시 동원된 한센인 개척단원들은 임금을 제대로 못 받았을 것이며

맨손과 수레로 돌을 나르고 흙을 옮겼을 노동을 상상해 보고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까? 생각했다.

오마간척 한센인 추모 공원을 둘러 보고 나온다.

한센인 추모공원의 조형물

개척단 부단장 김형주의 애곡(哀哭)의 시(詩)

한하운 시인의 보리피리

오늘 트래킹로는 한센인 추모공원을 경유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뒷쪽 방향에서 충혼탑을 보고 내려오며

시탑(詩塔)글을 읽고  한센인들의 역사을 알게 되어 숙연하다.

어느덧 거금대교가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정오가 지날 즈음 녹동 신항에 도착했다.

걷는 동안 마을 팔각정자에서 두번을 쉬어 덕분에 더위를 먹거나 지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점심시간이 지나는 시간이어서 배가 고팠다.

녹동항으로 이동하면서 고르고 골라

생선조림 집에 들어가 갈치조림 요리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다음 코스 일부를 걸어 볼 생각도 있었으나

이미 양말이나 속옷이 땀에 쩔어 더 걷기엔 너무 불편할것 같았다.

그래서 거금대교로 이동했다.

거금대교는 국도 27호선 연장 구간으로 소록도와 금산면 거금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2011년 12월에 완공하였으며 우리나라 해상교량 가운데 첫번째 복층구조의 다리이다.

이 대교는 1층이 자전거 도로와 보행교이고 2층은 차도(車道)로 만든 다리이다.

우리는 거금대교 중간지점(1km)까지 걷고 되돌아 왔다.

 

거금도의 거인 탑!

대교 입구 공원에는 잠든 거인을 깨워 우주의 기운을 받으려는 모습의 형상이 있었다.

바다 위 거금대교 인도교는 지나는 바람에 시원했다.

중간까지 걷다가 나오는데 땀에 젖은 옷이 모두 말라 버렸다.

거금대교를 방문 하시려거든 인도교를 꼭 걸어 보거나

자전거를 빌려서 타 보는것도 좋은듯 하다.

 

우리부부는 오늘 이렇게 남파랑길 70코스를 걷고

해풍에 땀을 말리며 하루를 놀았다.

 

2026년 6월 14일(일)에 걷고

2026년 6월 15일(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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