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묵상하려
그분을 묵상하려 눈을 감았다네 내 안에서 무엇이 느끼어지는지를 알고픈 마음에 숨을 죽이었다네
지금은 나에게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있으나 향기로운 생각이 혹시라도 스쳐올까 하여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네
스치는 그 생각을 문장으로 읽었을 때에 기대치 못했던 감동들이 전달되어 나의 영혼을 교훈할 때가 많았기에..
내 안에 계신 분이 보혜사 아니신가 그분은 나의 위로자 되실 뿐 아니라 돕는 자 되시며 대언자 되시기에
한마디로 진리를 밝혀주는 등대와 같아서 말씀을 계시하여 주시는 스승 되시네
그러하기에 하나라도 더 가르침 받으려 귀를 기울이고 있는 영혼에게 얼마나 가르쳐 주시길 기뻐하시겠는가
그리하여 내 영혼은 그 무엇보다도 이러한 기쁨을 내 안에 계신 분께 안겨드릴 수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고 또한 즐거워할 것이니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 하지 않겠는가 혹은 필요한 말씀들을 순간순간 생각나게 하시지 않겠는가
때로는 말씀 속에 등장하는 비유라든지 해석이 어려워 감추어졌던 비밀들이 한순간 열림으로 시원함을 맛보게 하시지 않겠는가
생각을 기울이고 관심을 기울일 때에 무관심할 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영적인 보화를 얻은 기쁨에 겨워할 것이니
잊고 있던 것을 기억나게 하시니 은혜로다 유익한 것들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로다
진리의 능력 가운데로 인도하실 뿐만 아니라 말씀의 깊은 차원까지 나아가게 하시고 그 뜻을 알게 하시니 신비로다
하여 이 기쁨을 차일피일 미룰 생각이 없어졌으니 언제 이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
바로 오늘이로다 이 기쁨을 얻을 날이 오늘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길 마다하지 않을 것이니 끊임없이 갈망할 것이로다
굳이 구하는 기도를 드리지 아니할지라도 그분은 외부에 계시지 아니하여 내부에 계시면서 나의 속사정을 세밀히 간섭하고 계시기에 필요를 보충하여 주시리로다 상상 그 이상을 주시리로다
한날은 아무 생각없이 방청소를 하던 중이었다네
난 정말 아무 생각도 않고 있었으나 머릿속에 믿음을 강조한 말씀구절과 행위를 강조한 말씀구절이 그림처럼 떠오르더니 마치 해부를 하듯이 해석이 줄줄줄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난 평소 이 말씀들이 서로 상충함으로 논쟁거리가 되고 있음을 알고는 있어왔으나 특별히 이 부분에 대해 이해를 요하는 기도를 드려본 기억이 나질 않는도다
그러나 그날 난 특별한 체험을 하였으니 나의 머릿속이 밝아져 오는 느낌과 함께 이 두가지 말씀에 대한 깊은 속뜻이 훤히 열리어지는 동시에 누군가에게 강의를 하듯 시원스런 설명을 하고 있었다네
나 스스로 놀라움을 느끼면서 말이로다 결론적으로 믿음과 행위는 다른 듯 보이나 완전한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니 모두에게 열리지 않던 그 한 부분, 그 부분을 대부분 놓치고 있기 때문에 신학박사들끼리도 논쟁을 하는구나 알아졌다네
사람들에게 알리어 줄 것이라 난 생각하였고 으쓱한 마음과 신비로운 마음이 교차했으나 완전히 이해했다고 판단했기에 메모할 생각을 전혀 못하였다네 나의 기억력을 믿었던 내 잘못이로다 아쉬운 마음에 기도를 올리었다네 다시금 나의 생각 속으로 지혜의 깨달음을 주소서 나의 보혜사 나의 성령이시여
2026. 1. 02.
- 에스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