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찾아
은혜를 찾아 주를 바라보았으나 이젠 다른 이유로 인하여 내 주를 바라보고 있었다네
은혜를 받고 싶어 주를 찾기에 바빴으나 이젠 다른 이유로 인하여 내 주를 찾고 있었더라
은혜만 내리어 온다면 아무 부족함이 없을지 알고 주의 이름을 불렀으나 이젠 다른 이유로 인하여 내 주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네
불순물이 태워지고 나면 깨끗함만이 남을 것이기에 성령의 불을 나의 가슴에 모시길 원하고 있음은
그분께 깨끗한 심령으로 나아가고픈 갈급함이 내 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었으니
성령의 불 역시 은혜 아니면 불가능하겠으나 깨끗한 심령을 그분께 보여드리고픈 이유가 있다면 그분을 사모하고 있기 때문이로다
그리하여 이제 내 영혼이 주를 바라보는 이유가 있다면 사모하는 분과 눈빛을 마주치고 싶기 때문이요
오늘도 내 영혼이 주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사랑하는 이의 온유하신 성품을 가슴으로 느낄 때에 세상이 알 수 없는 행복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요
지금도 내 영혼이 주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 사모하는 이와 친밀히 교제를 나누고 싶기 때문이어라
사모하는 이 안에서 어여뻐지는 나의 입술이 되고픈 까닭이란 그분의 귓가에 부정한 말이라든지 미운 말이라든지 신부답지 못한 말을 들려드린다면 나의 마음이 불편하여질 것이기 때문이니
그분 앞에 무언갈 아뢰어 드리거나 기도를 올리어 드릴 때에 어여쁘지 못한 말을 내뱉는 영혼이 있겠는가
그러나 범사에 모든 행사를 보시고 계시는 분이시기에 어느 때든지 부끄러울 것이 없는 영혼으로 빚어지기 위하여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시길 간구드리리로다
지금 이 순간 내 영혼에게 질문하여 보리라 나의 기쁨과 감격은 어디로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기쁨 중에서도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인가
대답 대신 기쁨을 느꼈던 순간들을 떠올려볼 때에 오직 한가지 순간만이 머릿속을 가득히 채웠기에 그제서야 확연히 깨달아 알게 되었다네
그분으로부터 받아누리었던 기쁨의 전율, 그 순간의 느낌들이 내 영혼을 풍요하게 만들어 주었던 특별함이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가치였음을..
그의 사랑이 나의 뼛속으로 녹아들고 있도다 그 사랑의 뜨거움이 나의 영혼 속으로 번져 흐르고 있도다
그리하여 나의 영혼은 사랑과 함께 잠을 청할 것이요 사랑과 함께 일어나 행복한 기지개를 펼 것이니
내 삶 속에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은혜스럽게 느끼어져 오리로다 이전엔 전혀 눈치챌 수 없었던 값없는 은혜들이 사랑 속에서 부각되어 보이리로다
오늘 아침 영혼의 세포 속에서 그의 사랑이 물결처럼 느껴져 올 때에 한 문장이 떠오르는 즉시 충격을 안겨다 주었으니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었던 내용이요 읽어본 적 없었던 문장이라 의아스러우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질 수밖에 없었다네
항상 기뻐할 수밖에 없나이다 당신의 사랑이 이토록 함께하시니 범사에 감사할 수밖에 없나이다 그리하여 제 앞에 사랑의 빛이 존재하는 날까지 쉬지 않고 기도할 수밖에 없는 영혼이 되었나이다.
2026. 6. 11.
- 에스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