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한 곳】

작성자에스더77|작성시간26.06.19|조회수99 목록 댓글 0

가장 안전한 곳


머리를 앞으로 내밀었다네 곧이어 이미지가 떠오르는도다
나의 머리가 임재의 빛 속으로 강물에 담기어지듯이 담기어지는 깨끗한 이미지가..
이렇게 머리를 그분을 향하여 내밀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아하니 왠지 어색한 듯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마치 안수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같았더라

가장 안전한 곳, 가장 믿을 만한 곳을 향하여 나의 머리를 지금 내밀어 드리고 있구나
나의 생각을 맡기어 드리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는가 더불어 지금 나의 시간까지도 주장하여 주시길 바라는 동작이 아니겠는가
또한 임재의 빛에 내 몸이 직접적으로 닿길 바라는 적극적인 행동이 아니겠는가

나의 머리를 내민다 하여 고작 몇센치 차이가 나겠냐만은 영적인 세계에선 이 모든 행동들이 중요시 여김을 받을 것이 분명할 터이니
마음의 중심이 행동으로 나올 때에는 그만큼 간절함이 크다는 증거이기에
혹 누군가 나의 행동을 어리석게 여긴다거나 별스럽다고 여기는 반응을 보인다면 육신의 생각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으리로다

그저 묵상하기 위해 눈을 감고서 기다리는 순간에 즉흥적으로 나온 행동일 뿐이었다네
그러나 전에도 이러한 행동을 취한 적이 있었던가 확신있게 말할 수 없음이라
자연히 새벽녘 꿈이 떠오르면서 나의 표정은 더욱 진지해질 수밖에 없었으니..

사실 그 꿈에 대해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었다네 많은 줄거리들이 분명 있었음에도 눈을 뜨는 동시에 기억 속에서 다 사라져 버리었기에..
그럼에도 단 하나의 장면만은 뚜렷이 기억에 남아 몇번이나 되뇌어 보았었기에 지금 특이한 동작을 취하고 있는 이 순간 역시 그 꿈이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었다네
이사 간 집이었으며 부엌 같은 공간 같았으니 가족과 함께 서 있는 쪽을 향하여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예수님이 다가오시고 계셨더라

함께 식사하러 가자는 짧은 대화를 마친 직후에 집앞 평범한 음식점으로 식사하러 가는 모습이 머릿속으로 잠시 스치었다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모친을 바라보면서 순간적으로 깨달은 바를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더라 난 이제 고침을 받는구나 드디어 질병에서 놓임을 받는구나
그냥 저절로 깨달아져 왔던 것이니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던 예수님을 뵈올 때에 오랜 시간 날 괴롭혀 왔던 영적인 질병이 떠오르면서 왜 허락을 하셨던 것일까 주께서 왜.. 무엇 때문에.. 이런 질문이 잠시 생각 속으로 스치었더라

그러나 곧바로 정색을 하며 되뇌었다네 이제 드디어 고침을 받는구나.. 완전한 믿음으로 중얼거릴 때의 후련해지는 마음을 어찌 온전히 표현할 수 있으리요
함께 식사를 하자고 약속을 정할 때에 그것은 시간적 지체함이 전혀 없이 지금 당장의 늬앙스로 전달을 받았으니.. 생각할수록 점점 흥분이 온몸을 휘감는 듯 기쁜 긴장감이 쏙쏙 느끼어져 왔다네
그분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의 만나를 먹고 마시며 진리의 향을 음미하는 영혼이 되기 위하여 머리 뿐만이 아닌 내 모든 지체를 그분께로 내밀어 드리길 힘쓰리로다 은혜와 사랑의 잔을 받아 마시기 위하여.. 그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기 위하여..



2026. 6. 20.
- 에스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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