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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공산당(KKE) 강령의 이론적 문제들(그리스공산당(KKE) 2016년 9월 28일)

작성자IDLB|작성시간26.06.09|조회수46 목록 댓글 0

그리스공산당(KKE) 강령의 이론적 문제들(그리스공산당(KKE) 2016년 9월 28일)

편집자 노트)

그리스는 이념 문제로 내전까지 했던 국가이지만, 1974년 그리스의 보수여당에 의해 그리스 공산당은 합법화되었다. KKE는 민족해방을 위해서 전 국민적 민족해방군을 조직하여 무장항쟁을 지도했던 역사가 있지만, 폭력혁명을 주장했던 자칭 마르크스주의조직을 자처한 테러리스트 조직인 ‘11월 17일 조직(17N)’등의 폭력혁명노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들 맑스주의를 자처한 테러조직들은 KKE가 의회로 들어가면서부터 KKE부터 떨어져 나온 급진분파들이다. 그리스의 테러조직을 연구한 카시메리스는 17N을 분석하면서, 17N과 KKE의 대비를 통해 역설적으로 KKE가 그리스 좌파 정치 내에서 의회·대중운동 노선과 테러리즘 사이의 경계선을 가장 명확하게 표상하는 집단임을 보여준다. 17N은 KKE가 그 경계를 넘지 않은 것을 "배신"으로 불렀고, 그 분노가 테러리즘을 낳았다. [1] 

 

17N은 1975년 CIA 아테네지부장 리처드 웰치 Richard Welch암살을 시작한 후 2002년 해체될 때까지 27년간 100회 이상 테러를 자행했지만 그리스 사회 사회질서를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데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17N등은 폭력을 통해 혁명적 대중의식을 깨우려 했지만, 도리어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당했다. KKE에서 떨어져 나온 분파인 17N등의 폭력 혁명을 주장하는 테러리스트들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 그리스에서 KKE의 활동의 정당성을 드러내주는 반면교사였다.[2]

 

KKE는 혁명은 조직된 노동계급과 대중 운동, 당의 지도를 통해 준비·수행되어야 하며, 소수 비밀조직의 무장행동·테러 행위는 계급투쟁을 대체할 수 없고, 오히려 국가 탄압을 정당화하는 맹동주의라고 비판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KKE는 그리스 내 각종 무장 도시게릴라·테러 조직을 맑스주의로 인정하지 않고, “노동계급과 인민의 조직적 투쟁을 대체하는 소수의 모험주의”로 비판하고 있다. KKE는 1974년 합법화 된 이래 의회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으며 대도시들에서 지방자치제들도 운영하고 있으면서 공개적으로 사회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사회주의를 주장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그리스의 합법정당이다.

KKE는 1991년 13차 당 대회 이후 "부르주아 정부에 대한 참여와 지지"를 공식적으로 거부하면서 혁명적 성격의 복원을 선언했으며, 스스로를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를 통한 사회주의·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는 혁명 정당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혁명"은 테러리즘이나 소수의 무장투쟁이 아니라, 대중 계급투쟁에 기반한 역사적 변혁이라는 의미다.

KKE의 공식 문서는 혁명적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의회적 환상을 거부하고, 복잡한 계급투쟁 조건에 대처하기 위한 다면적인 이념·정치·조직적 준비"를 강조하는데, 17 N등의 KKE에서의 탈당과 KKE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서 알 수 있듯이 테러리즘이나 소수의 무장투쟁을 뜻하지 않고 당이 주도하는 대중운동을 전략 중심에 놓는 것이다.[3]

 

KKE는 의회를 "독점자본의 독재"를 폭로하는 장으로 활용하면서, 노동조합 운동과 대중 투쟁과 연계한 계급 의식 고양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한다. 이는 테러리즘과 같은 개인적·엘리트적 폭력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노선이다

 

KKE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그리스의 의회, 지자체, 노동현장에서 아래로부터의 대중조직을 기반으로 전위정당을 건설해가는, 즉 기속위임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진보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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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eorge Kassimeris(2001), Europe's last red terrorists The Revolutionary Organization 17 November , London , Hurst & Co

[2] Georgia Chantzi(201203) - THE EVOLUTION OF TERRORISM IN GREECE FROM 1975 TO 20, https://www.files.ethz.ch/isn/139892/rieas158.pdf

[3] KKE(20180913), Parliamentary politics and the communist party_ the electoral arena, experience and lessons from Greece and the KKE https://www.solidnet.org/article/CP-of-Greece-Parliamentary-politics-and-the-communist-party-the-electoral-arena-experience-and-lessons-from-Greece-and-the-K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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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그리스공산당(KKE)이 2016년 9월 채택한 공식 문서 「강령의 이론적 문제들」이다.
KKE는 1989~1991년 소련 붕괴 이후 20세기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적 경험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자당의 혁명 전략을 이론적으로 재정초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문서는 그 작업의 핵심 결과물이다.

문서는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은 현대 자본주의를 독점자본주의(제국주의)로 규정하고, 사회주의 혁명의 물질적 전제조건이 이미 성숙해 있음을 그리스의 구체적 현실에 기초하여 논증한다. 

제2장은 사회주의 혁명의 성격, 부르주아 국가의 분쇄 필연성, 혁명적 정세론, 봉기의 원칙들, 그리고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혁명적 입장을 상세히 다룬다. 

제3장은 사회주의를 공산주의의 낮은 단계로 규정하면서 소련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적 경험과 반혁명의 원인을 분석하고, KKE의 사회주의 경제·국가 수립을 위한 강령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4장은 기회주의의 이론적·사회적 뿌리, 수정주의와 교조주의의 차이, '노동 귀족' 문제, 국제 공산주의 운동 내 기회주의의 역사적 전개를 분석한다. 

제5장은 비혁명적 조건에서 노동운동 재편, 인민 동맹의 성격, 부르주아 의회에 대한 KKE의 입장 등 당면 정치 과제들을 다룬다. 문서는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구호—"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로 끝을 맺는다.

이 문서는 사회주의 붕괴의 원인에 관한 자기비판, 의회주의에 대한 원칙적 거부, 그리고  전략의 구체적 정교화라는 세 가지 면에서, 노동계급 정당이 씨름해야 할 핵심 문제들을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
KKE의 당 규약과 강령 과 함께 이 강령 해설  등의 주요문서들을 한국의 진보정당들의 강령, 당헌등과 비교해 보는 것은 한국 진보정당들의 과거와 현재를 짚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비교 작업은 그리스가 한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외세의 지배, 이념에 따른 내전, 내전 이후 주둔한 미군 등 역사적 경험의 유사성도 있으나, 세계 자본주의 경제에서의 편입 형태와, 자본주의 발전 정도와 산업 발전의 차이, 그에 따른 계급 구성의 차이, 지정학적 위치와도 연관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관계, 민중운동과 노동운동의 발전 정도 등은 상이한다는 것은 충분히 고려해서 진행해야 할 것이다.

 

2014년부터 그리스 제3의 도시 파트라스 시장을 하고 있는 그리스 공산당의 코스타스 페레티디스 Kostas Peleti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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