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의 단양우씨 집성촌
상인동(上仁洞)을 포함하는 월배지역은 대구 근교에 위치하여 여러 차례의 행정구역 변천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대구도호부의 속현인 화원현에 속하였다가, 해방이후 대구의 시세확장에 따라 1957년에는 대구시에 편입되었다. 그러나 1963년에 다시 달성군으로 환원되었고 경상북도 달성군 월배면 상인동으로 유지되었다. 그러다가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부터는 대구직할시 남구 월배출장소 관할구역이 되었으며, 1988년에 달서구가 신설되면서 대구직할시 달서구 상인동으로 편재되었다가 1995년 대구광역시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른다.
상인동 지역에서 언제부터 사람이 거주하고 취락이 형성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지역은 조선 초기부터 단양 우씨가 동족촌을 형성하여 오랫동안 거주해왔는데, 단양 우씨 세거지 형성 이전에는 尹氏와 郭氏들이 거주하였다고 전해지므로 적어도 600-700년 전부터 상인동에는 사람이 거주했던 것이 확실하다. 더구나 월배의 진천동과 월성동 일대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유적들이 발견되고 있으므로 상인동 지역에서도 600-700년 훨씬 이전부터 사람이 거주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제강점기 상인동 일대의 거주현황은 268 가구에 1,506명에 불과하였지만, 본당설립 직전인 1990년에는 43,436명이 거주하여 달서구 전체 인구의 12.1%를 차지하였다. 1990년 당시의 상황을 볼 때 상인동 지역은 대단위 아파트 건설 이전으로서 본당 주변은 건물이 없었고, 과수원을 비롯한 농경지와 나대지 뿐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현재의 본당 1구역 관할 지역내에서는 토지개발공사의 택지 분양이 활발하였고 다세대 주택의 건립과 인구유입이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상인성당의 설립 필요성을 제고시킨 듯하다.
현재 법정동으로서의 상인동은 주거지역인 상인 1, 2동과 임야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인 3동으로 행정동이 구분되어져 있으며, 2001년 3월 1일 현재 상인동의 인구는 87,741명으로 달서구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하는 인구밀집지역이다.
월촌(月村)은 1411년 정략장군이 정도전의 난을 피해 낙향하던 중에 그들을 비추던 달이 보름달로서 유난히 밝게 비추었다고 월촌(月村)이라 하며 오랫동안 단양 우씨 세거지로서 동족촌을 형성하였다. 현재 본당의 8구역 월촌 보성화성반이 위치하고 있다.
굼(구메)은 임진왜란 이후 월촌에서 분가한 단양 우씨들이 많이 거주하여 동족촌의 성격이 강하였다. 도복(都福)들의 농막이 발전하여 형성된 취락으로 들판 한가운데 위치하였는데,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이 많이 분포하였다. 현재 본당을 포함하여 1구역 10반 전역과 1반의 일부 지역이다.
달비(달배)는 동쪽과 남쪽으로 산이 가로 막혀 있어서 달이 뜰 때 가장 늦게 비춘다고 '달의 등'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굼 동네와 마찬가지로 임진왜란 이후 월촌에서 분가한 단양 우씨들이 많이 거주하였으나 상대적으로 동족촌의 성격은 약하였다. 상인동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아파트가 건설된 곳이며 현재의 2구역 아파트 지역이다.
丹陽禹氏悅樂堂宗中, 1999, 先世遺蹟保存事業槪要, pp.510-511.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기 이전의 상인동 일대는 丹陽 禹氏 집성촌이었는데, 월촌지역에서 세거지를 이루고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였던 月谷 禹拜善은 1569년 화원현 월촌리(현재의 8구역 월촌 보성화성반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도 洛東書院을 비롯하여 단양 우씨 세거지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우억기(81세, 전 대구향교의 전교 및 재단이사장)선생의 증언.
단양우씨열락당종중, 앞의 책, p.511.p.549.p.549.
인구주택총조사보고서, 1990, 통계청.
2001년 3월 1일 현재 달서구의 동별 주민등록현황을 보면, 상인동은 25,788 세대에 87,741명이 거주하여 달서구 전체 세대의 14.3%,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한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1997, 달서의 향토문화, p.84.
80년대 월배전경(우부택님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