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 우씨 집성촌을 찾아서 (3) 전북 남원시 보절면 진기리 禮安君派
오랫만에 시간을 내어 전라북도 지방에만 집중해서 5일간 여행을 하다 남원 인근에
단양우씨 집성촌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현지에서 알게 되었다.
남원시내에는 대제학파 후손들이 흩어져 산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으나 남원시 외곽에
어떤 새로운 계파 집성촌인지 모내기가 한창인 논을 지나 물어물어 마을로 찾아가 보았다.
이곳은 경남 함양에서 임진왜란 왜구들의 만행을 피해 건너 와서 약 500년간
세거하면서 터전을 마련한 예안군파 후손들의 집성촌이었다.
예안군 禹洪富 (1355~1414) 양호당 우현보의 둘째 아들로 1382년 문과에서 병과로 급제
의정부 사인과 전의감부령으로 역임하다 태종 14년 (1414) 향년 60세로 타계하셨다.
종인 분포도가 매우 다양하고 넓어 서을에 별도의 종중사무실을 두고 있다.
현보 양호당 선조의 5파의 둘째집인 관계로 31세 相字 돌림이 제일 많이 보인다
마을 기슭에는 수령 600년 정도의 오래된 느티나무가 넓은 큰가지를 거느리고 서 있다.
마침 집에 계시는 60대 어른들께 대구쪽 후손이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반가워 하신다.
이렇게 멀리서 찾아 오는 일가 후손이 있다니 하시며 마당에서 술자리를 펴신다.
두분다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계셨는데, 고향 마을에서 노후를 조용히 보내고 계셨다.
서로들 자기집에서 잠을 자면서 쉬고 가라고 하시며 정을 내셨는데, 바로 옆에 위치한
진기리 마을회관에서 혼자서 편하게 쉬겠다고 마을회관으로 안내를 부탁드렸다.
이튿날 면소재지에 거주하고 계시는 종손을 찾아 뵈었으나 바쁜일과 뵙지 못해 아쉬웠다.
진기리 마을 동편에 산들이 둘러쳐져 있다.
보절면 진기리는 남원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옛 돌담길이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을 한가운데 오래된 선조를 모시는 위패 재각이 자리잡고 있다.
논에 다녀오시는 분집을 들여다 보니 31세 相字 돌림 문패가 보인다
노거수 느티나무 옆에 오래된 별도의 재각이 보인다.
진기리 마을 골목길
옛 돌토담과 대문 문패가 걸려 있다.
마당에 술자리를 마련하시며 나그네를 반겨주셨다.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묵고 마을을 떠나면서
마을분들의 배려로 회관에서 하룻밤 묵고 이른 아침 다음 여행지를 구상하며
미니 자가용으로 들녘에 가시는 할머니
반갑게 맞아주시고 많은 대화를 들려주신 일가분들
이른 아침 찾아 온 다른 후손을 보고 밝게 맞으신다.
모내기가 한창인 진기리
마을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노거수 느티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 느티나무 안내문
울산에 살다 부친의 유고로 귀향한 동네 젊은 후손의 모습
보절면 소재지에 남원시 의회 의원을 지내신 종손집에 잠시 들렸다.
보절면 소재지근처에 선친묘소를 알리는 비석
시조로 부터 14세 보절면 일대의 예안군파 시조공 묘소